므누신 만난 홍남기 "자동차 관세 부과대상서 한국 제외해달라"

입력 2019-10-18 06:12 수정 2019-10-18 06: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므누신 "한국 입장 충분히 고려…외환정책 투명성 제고노력 긍정적"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양자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양자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한국을 자동차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홍 부총리는 이날 므누신 장관과 양자면담에서 환율 관련 미국 정부의 상계관세 부과계획에 대해 문의하면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한 자동차 관세 부과에 한국이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한·미 재무장관 회담은 홍 부총리 취임 이후 세 번째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양측은 10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보고서를 비롯한 외환 이슈에 대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주기 단축(반기별→분기별) 등 한국의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양측은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 긴밀한 정책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이란 거래 관련 미수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으며, 므누신 장관은 양국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국제무역규범에 위배되며,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훼손해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양국 간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양측은 면담 후 양국의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서 양국은 △연기금 등 민간자본 투자를 유도해 새로운 인프라 금융시장을 창출하고 △한·미 기업의 양국 인프라 시장 상호투자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남미·아세안 등 인프라 투자에 양국 기업 공동진출을 유도하고 △한·미 정부 간 워킹그룹을 구축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MOU는 에너지·인프라 수주를 위해 한·미 간 체결하는 최초의 MOU로서 한·미 경제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전시키고,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조화로운 협력도 추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19,000
    • -0.65%
    • 이더리움
    • 4,630,000
    • -2.13%
    • 비트코인 캐시
    • 736,000
    • -4.85%
    • 리플
    • 745
    • -0.93%
    • 솔라나
    • 206,100
    • -1.9%
    • 에이다
    • 689
    • -0.58%
    • 이오스
    • 1,131
    • -0.79%
    • 트론
    • 168
    • -1.18%
    • 스텔라루멘
    • 164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1,300
    • -0.69%
    • 체인링크
    • 20,260
    • -1.98%
    • 샌드박스
    • 655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