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근원물가도 20년 만에 최저

입력 2019-10-01 08: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동향'…"공급 측 요인, 디플레는 아냐"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4% 하락했다. 전월에도 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하락했지만, 소수점 한자리로 공표되는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0.6% 상승에 그쳤다. 1~9월 누계 상승률(1.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1999년 9월(0.3%)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전월(0.8%)보다 낮은 0.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0.9% 하락했다. 식품은 1.7%, 식품 이외는 0.5% 각각 내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 상승(0.4%)에도 신선채소와 신선과일이 각각 21.4%, 16.4% 하락하며 15.3% 내렸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1.6% 하락했다. 농산물 중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농축수산물이 8.2% 내렸고, 공업제품은 석유류 하락(-5.6%)이 이어지며 0.2% 내렸다. 서비스도 0.5% 상승에 그쳤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1.5%로 둔화하고, 공공서비스는 1.2% 하락했다.

통계청은 최근 저물가가 총체적 저물가인 디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책 효과로 고교납입금(-36.2%), 학교급식비(-57.8%), 병원검사료(-10.3%), 보육시설이용료(-4.3%) 등이 내리면서 공공서비스가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여기에 지난해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물가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농산물의 경우 무(-45.4%), 파(-35.7%), 상추(-37.1%), 배추(-16.7%) 등 핵심 품목들이 전년 동월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초 마이너스 물가이지만 고교 무상교육, 농산물 기저효과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소매판매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점을 감안해도 소비 부진에 의한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기저효과가 완화하는 연말부터 물가 상승률이 0% 중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민희진, 뉴진스 이용 말라"…트럭 시위 시작한 뉴진스 팬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595,000
    • -0.03%
    • 이더리움
    • 4,666,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725,000
    • -1.56%
    • 리플
    • 785
    • -0.76%
    • 솔라나
    • 225,400
    • +1.39%
    • 에이다
    • 715
    • -3.9%
    • 이오스
    • 1,235
    • +1.73%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72
    • +1.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3,000
    • -0.77%
    • 체인링크
    • 22,170
    • -0.05%
    • 샌드박스
    • 711
    • +2.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