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4번째 주말 집회서 또 충돌...美 ‘홍콩 인권법안’ 통과 촉구 행진도

입력 2019-09-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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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성조기를 든 홍콩 시위대가 미국 총영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성조기를 든 홍콩 시위대가 미국 총영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이후 열린 첫 주말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최소 19명이 부상했다. 홍콩 도심에서는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8일(현지시간) 오후 1시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 수천 명의 홍콩 시민이 모여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였다. 이들은 차터가든에서 집회를 가진 후 미국 성조기를 들고 두 블록 떨어진 미국 총영사관으로 행진했다. 그리고 총영사관 직원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지난 6월 미 의회에 발의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또 홍콩의 기본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이들과 미국 기업 및 개인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일부 인사는 시비를 구분하지 못하고 홍콩과 관련한 법안을 추진하는 등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날 시위대와 경찰은 또다시 강력하게 충돌했다. 시위대는 몽콕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벌였고, 일부 시위대는 거리에서 물건들을 쌓아놓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

시위대 수가 점차 늘어나자 홍콩 전철 운영사인 MTR은 프린스 에드워드 역을 폐쇄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날 충돌로 최소 19명이 다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4일 캐리 람 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에도 시위대는 5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하며 주말 집회에 나섰다.

다만 지난 주말 집회보다 규모가 훨씬 축소돼 홍콩 정부의 송환법 공식 철회 후 시위가 다소 소강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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