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닛산서 완전 추방...주총서 이사직 박탈

입력 2019-04-08 15: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3월 6일(현지시간) 도쿄 구치소에서 보석 석방되고 나서 차 안에 앉아 있다. 도쿄/AP뉴시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3월 6일(현지시간) 도쿄 구치소에서 보석 석방되고 나서 차 안에 앉아 있다. 도쿄/AP뉴시스
닛산자동차의 부활 신화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결국 닛산자동차를 영원히 떠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곤 전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을 승인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체포된 직후 닛산 회장과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지만, 이사직에는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이번 주주총회 해임안 승인으로 곤 전 회장은 약 20년 만에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내려오게 됐다.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임시 주총에서 “오늘은 닛산 내 모든 부정행위를 매듭짓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어 “곤 전 회장의 체제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곤 전 회장의 재량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됐지만, 새롭게 구성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이사회 구조는 완전히 평등하다”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곤 전 회장의 후임으로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을 선임하는 안이 상정됐다. 이날 이사로 선임된 세나르 회장은 “닛산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의 틀 안에서 최적의 발전을 일궈낼 것”이라고 전했다. 닛산은 다만 곤 전 회장의 해임으로 공석인 회장직은 당분간 비워두겠다는 방침이다. 사이카와 사장은 세나르 회장을 이사로 선임할 뿐 닛산의 회장직을 맡는 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1999년 닛산 COO에 취임하고 나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 후 닛산은 2004년 5122억 엔(약 5조24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고 그 공을 인정받아 2005년 르노·닛산의 회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1~2015년 실제로 99억9800만 엔(약 1000억 원)을 보수로 받았지만 49억8700만 엔(약 500억 원)만 기재했다는 혐의로 작년 11월 19일 도쿄구치소에 구금돼 닛산의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달 6일 구속된 지 3개월 만에 보석금 10억 엔(약 100억 원)을 내고 석방됐지만 이달 4일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50,000
    • -1.42%
    • 이더리움
    • 4,510,000
    • -0.88%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2.11%
    • 리플
    • 758
    • -0.52%
    • 솔라나
    • 205,800
    • -2.7%
    • 에이다
    • 670
    • -1.47%
    • 이오스
    • 1,194
    • -2.13%
    • 트론
    • 173
    • +2.98%
    • 스텔라루멘
    • 165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00
    • -1.19%
    • 체인링크
    • 21,140
    • -0.14%
    • 샌드박스
    • 658
    • -2.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