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1000兆 시총 1년새 97% 증발… 가상화폐, 실용적 가치 못찾아

입력 2019-04-01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19-03-31 19: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금·금융거래 대체 각광받았지만

정부 공식 집계 피해액 2000억 달해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가 처음 등장했을 때 시장은 흥분했다. 전 세계적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금과 모든 금융거래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거래수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엔 장기 하락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 규모는 고점 대비 97%까지 하락해 투자 피해자가 줄을 이었고 뚜렷한 실용적 가치를 만들지도 못한다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31일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요 코인의 전체 규모는 약 30조 원이다. 이른바 ‘코인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월 시가총액 1000조 원보다 97% 감소한 것이다.

코인 시장은 2017년 4월부터 약 1년간 끝을 모르는 상승세 이후 다시 1년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년간의 상승과 하락 과정에서 투자 사기와 횡령, 해킹 등 각종 부작용이 일어났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코인이 투기 또는 도박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는 해킹 사고로 인해 투자자 피해 전가, 임원 횡령, 정보 유출 등 각종 사건의 온상이었다.

정부가 집계한 거래소 피해액만 해도 2000억 원을 육박한다. 업계에선 공식 피해 접수가 되지 않은 것까지 합산할 경우 조 단위를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인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악용한 피해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보물선을 찾는 자금을 모집한 코인에 수백억 원의 자금이 몰렸고, 전례 없던 사업을 하겠다는 프로젝트에 수백억, 수천억 원이 몰리기도 한다. 서울 곳곳의 커피숍에선 아직도 신종 코인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코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수록 실제로 유용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벤처기업)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는 “워낙 스캠(사기 프로젝트)이 많아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는 것은 뒤로하고라도 블록체인 관련 일을 한다고 하면 사기 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있어 마음이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31,000
    • -2.73%
    • 이더리움
    • 4,578,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4.03%
    • 리플
    • 772
    • -2.89%
    • 솔라나
    • 216,000
    • -4.72%
    • 에이다
    • 696
    • -4.26%
    • 이오스
    • 1,210
    • -0.66%
    • 트론
    • 165
    • +0%
    • 스텔라루멘
    • 167
    • -1.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100
    • -3.84%
    • 체인링크
    • 21,360
    • -3.52%
    • 샌드박스
    • 682
    • -3.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