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하락세 전환...디스플레이 업체 미래 먹거리 골몰

입력 2018-12-14 17:03 수정 2018-12-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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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가격이 9월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10.5세대 LCD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패널 가격 하락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32인치 HD TV용 LCD패널 가격이 10월보다 4달러(약 4500원) 하락한 48달러(약 5만 원)를 기록했다. 9월 56달러(약 6만3000원)를 기록한 이후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다른 패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1월 40인치 FHD TV용 LCD패널은 9월보다 4달러 내려간 77달러(약 9만 원)에서 거래됐다. 43인치 FHD TV용 LCD패널, 49인치 UHD TV용 LCD패널은 같은 기간 각각 3달러(약 3400원), 4달러 하락한 88달러(약 10만 원), 116달러(약 13만 원)를 기록했다. 55인치 UHD TV용 LCD패널은 무려 6달러(약 7000원) 내려간 151달러(약 18만 원)에서 거래됐다.

LCD 가격이 최근 다시 하락한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정책과 연관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한동안 수익성 감소를 우려해 생산량을 줄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일정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 업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수요 부진이 가격 하락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연말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8~9월에 디스플레이를 많이 사들였다”며 “현재는 비성수기라 디스플레이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CD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 10.5세대 LCD 신규 대형 공장을 가동한다. 대만 폭스콘이 인수한 일본 샤프 또한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광저우에 10.5세대 LC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데이비드 시에 IHS마킷 전무는 지난달에 열린 2018 하반기 IHS마킷 세미나에서 “LCD 패널 가격 하락 원인인 8세대 이상 중국 대형 패널 공장이 2022년에 19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등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OLED를 미래 먹거리로 선점,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5일에는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200억 위안(약 3조20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 기관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집단 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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