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의 경제학’…10조 규모 미국 소매산업 축제로 탈바꿈

입력 2018-11-01 13:30 수정 2018-11-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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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억 명 이상이 평균 86.80달러 지출…개학 시즌과 추수감사절 사이 공백 채워

전통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였던 핼러윈에 더 많은 젊은 성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핼러윈은 관련 지출이 90억 달러(약 10조2690억 원)에 달하는 미국 소매산업 축제로 탈바꿈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소매업협회(NRF)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약 1억7500만 미국인이 핼러윈을 즐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약 7000만 명은 핼러윈인 이날을 기념해 새롭게 의상을 장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1억 명 이상의 지출 계획은 인당 평균 86.80달러에 이르며 이는 2005년과 비교해 80% 늘어난 것이라고 NRF는 설명했다.

코스튬은 지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1인당 평균 46달러에 이른다. 지출 계획을 세운 사람 중 절반가량은 할인 매장에서 핼러윈 관련 물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의 1 이상은 핼러윈 전문 매장과 코스튬 가게를 이용한다. 약 4분의 1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핼러윈은 오랫동안 제과업체들에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는 이번 주 올해 핼러윈에 미국의 과자류 지출이 전년보다 4.2% 늘어 제과업체들이 총 25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컬릿 업체 허쉬의 미셸 벅 최고경영자(CEO)는 “핼러윈 판매 실적이 매우 좋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멘텀이 형성됐다”며 “이를 보는 것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핼러윈 소비 열기는 소매업체들이 개학 시즌과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연시 사이의 공백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아마존 공세에 허덕였던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에 핼러윈 특수는 단비와도 같은 것이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135.3에서 137.9로 올라 시장 전망인 136.0을 크게 웃돌고 2000년 9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가 지난달 크게 요동쳤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낙관하고 지갑을 열고 있다고 FT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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