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수장들, “올해도 어렵다” 변화·혁신으로 돌파구… 상생·조직문화 개선 병행

입력 2018-01-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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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올해 유통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해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불황과 국정농단 등으로 혼란했던 작년처럼 사상 최악이라고 할 만한 소비 절벽은 상당 부분 해소가 됐지만, 당장 1일부터 시행된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유통업 전반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거나 도입이 예상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가 없는 상태다.

이에 주요 유통그룹 총수들은 생존 돌파구로 변화와 혁신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경쟁사와 다른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트렌드 변화를 읽어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조직문화 개선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 공헌이라는 상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회 트렌드와 가치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경영투명성을 갖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경영활동을 해나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며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꼽았다. 그러면서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의 사례로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와 스토리 왕국이 된 ‘디즈니’ △용품이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파는 회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이키’ △스토리텔링으로 고속 성장하며 유니레버에 1조 원에 인수된 면도날 정기 배송 스타트업 기업인 ‘달러쉐이브클럽’을 들었다. 정 부회장은 이어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시행하는 주 35시간 근무제와 관련 “성공적인 사례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적을 향해 치열하게 일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앞서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런 태도”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구조 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책임경영체계 구축 △조직문화 개선 등의 3대 경영 방침도 제시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국내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2018년 한 해 동안 △그룹 사업 전반의 획기적 성장 지속 △사업부문별 독보적 1등 지위 확보 △‘온리원(Only One)’, ‘일류인재·일류문화’, ‘공유가치창출(CSV)’로 대표되는 ‘CJ경영철학’을 심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손 회장은 인재 제일의 정신으로 지난해 5월 발표된 조직문화혁신 시행과 같이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CJ 임직원들이 일류인재로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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