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예비 노벨문학상 주인공’, 우리도 있다”…재외동포 문인들

입력 2017-10-11 16: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드뉴스 팡팡] “‘예비 노벨문학상 주인공’, 우리도 있다” 재외동포 문인들

“그의 소설에는 위대한 정서적인 힘이 있다”

2017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소식에 일본 열도가 환호한 이유, 그가 바로 ‘일본계 영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수년째 노벨문학상 수상을 염원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눈을 돌리면 해외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한국계 문인들을 찾을 수 있는데요.

현존하는 한국인 재외동포 문인들입니다.


이창래 Chang-Rae Lee
국적: 미국
출생: 1965년 서울
수상: 헤밍웨이문학상, 아메리칸북상, 미국도서상 등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창래 작가는 작품의 배경으로 한국이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의 소설은 미국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노벨문학상의 유력후보로 늘 거론되어왔죠


아나톨리 김 Анатолий Ким
국적: 러시아
출생: 1939년 카자흐스탄
수상: 모스크바 시 문학상, 톨스토이 문학상 등

고려인 3세 소설가 아나톨리 김은 평범한 구성이지만 비범하고 철학적인 형식의 소설로 러시아 최고의 작가로 꼽힙니다. 그의 소설은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었을 정도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유미리 ゆうみり
국적: 한국
출생: 1968년 일본
수상: 기시다 희곡상, 이즈미쿄카 문학상, 아쿠타가와상 등

재일한국인 소설가 유미리는 암울했던 유년기와 재일동포로서 겪은 설움을 드러내듯 ‘가족’과 ‘죽음’을 작품의 주된 테마로 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는 ‘정물화’는 국내에서 연극으로 무대화되기도 했죠.


서경식
국적: 한국
출생: 1951년 일본
수상: 에세이스트클럽상, 마르코폴로상, 후광 김대중 학술상 등

재일한국인 2세 서경식 작가는 1970년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두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 운동을 위한 활동을 20여 년간 해왔는데요. 그 경험으로 이후 인권과 소수 민족을 주제로 문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현월 げんげつ
국적: 한국
출생: 1965년 일본
수상: 아쿠타가와상 등

현월은 제주도 출신 아버지를 둔 재일한국인 2세 작가입니다. 그는 재일 한국인의 슬픈 과거사를 표현한 ‘그늘의 집’으로 ‘일본의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죠.


이회성
국적: 이회성
출생: 1935년 러시아
수상: 군상 신인상, 아쿠타가와상 등

러시아 사할린에서 한국인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재일한국인 이회성 작가는 1968년 일본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일제 식민지 조국을 떠난 민족의 슬픔과 사할린에서의 경험 등 자전적 소재를 주로 다뤘습니다.


허련순 許蓮順
국적: 중국
출생: 1955년 중국
수상: 중국 소수민족상, 단군문학상, 장백산 문학상 등

조선족 작가 허련순은 1986년 단편소설 ‘아내의 고뇌’로 등단했습니다. 그는 연변 조선족의 정체성 문제 등을 주제로 한 소설들로 다수의 문학상을 휩쓸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으로도 활동 무대를 넓혔죠.


쉰네 순 뢰에스 Synne Sun Løes
국적: 노르웨이
출생: 1975년 서울
수상: 브라게 문학상 등

한국계 노르웨이 작가 쉰네 순 뢰에스는 생후 7개월 쌍둥이 오빠와 함께 노르웨이로 입양됐는데요. 정신병동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죽음, 삶에 대해 그립니다.


주로 이민자로서의 애환을 그려온 재외동포 문인들은 이제 소수민족 작가를 넘어 그 나라의 주류 작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적 색채를 띠지 않더라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미래 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를 그들의 문학에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80,000
    • +4.18%
    • 이더리움
    • 4,543,000
    • +2.83%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0.28%
    • 리플
    • 732
    • +1.39%
    • 솔라나
    • 210,200
    • +9.02%
    • 에이다
    • 677
    • +3.68%
    • 이오스
    • 1,141
    • +6.64%
    • 트론
    • 159
    • -1.24%
    • 스텔라루멘
    • 164
    • +3.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50
    • +1.87%
    • 체인링크
    • 20,260
    • +4.65%
    • 샌드박스
    • 651
    • +3.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