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거래소 윤비, QTUM·EOS 등 13개 가상화폐 상장 폐지

입력 2017-09-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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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안 대비 선제적 조치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윤비(Yunbi)가 퀀텀(QTUM·큐텀)을 비롯한 13개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지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초기코인발행(ICO) 규제에 선제적인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윤비는 퀀텀(QTUM)과 EOS, GXS, ANS, DGD, 1ST, GNT, REP, SNT, OMG, PAY, LUN, VEN 등 총 13개의 코인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윤비에서 거래를 재개하는 코인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지캐시(ZEC), 비트코인캐시(BCC·BCH), 이더리움 클래식(ETC), BTS, SC 등 7개 뿐이다.

윤비는 주류 가상화폐 외에도 규모가 작은 코인들을 상장시켜 사용자를 늘려온 거래소다.

이번 상장폐지에선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알려져 있던 퀀텀(QTUM)이 포함됐단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윤비는 퀀텀의 거래량이 가장 많던 거래소였다.

퀀텀은 최근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이 상장한 코인이기도 하다.

코인원은 퀀텀을 소개하면서 서로 다른 기술의 장점만을 조합하는 동시에 호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퀀텀은 비트코인의 가치 전달 기능(Carry Value)과 이더리움의 컨트랙트 실행 능력(Execute Contracts)을 통합해 기존 블록체인의 문제를 개선한 새로운 ‘가치 전송 프로토콜(VTP: Value Transfer Protocol)’로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술적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Hybrid) 블록체인이란 설명이다.

중국에서 탄생한 퀀텀이 자국내에서도 상장폐지가 되자 국내 퀀텀 사용자들에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 한 사용자는 "퀀텀이 중국에서 유망하단 얘기를 듣고 투자했다가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 공업정보화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7개 부처는 지난 4일 신규 ICO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가상화폐 발행 융자 위험 방지' 공고에 따르면 ICO 전면 중단은 물론 기존 ICO에 참여한 개인이나 기관의 투자 철회도 허용됐다. 또한 ICO거래소의 환전 업무가 금지되며 금융기관 등의 ICO 관련 사업도 제한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2위 ICO거래소인 ICOINFO가 ICO 업무를 잠정 중단했으며 지난 2일에는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BTC차이나가 ICOCOIN 충전과 거래업무를 중단했다. 3일에는 ICOCOIN 현금화 업무도 정지됐으며 중국 최대 ICO 서비스회사 ICOAGE가 업무를 중단했다.

윤비의 상장폐지도 이런 정부 정책에 대한 선제적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퀀텀은 중국 코인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본토에서 상장폐지 됐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 기존 코인과 신규코인의 상장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런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인 폴로니엑스(Poloniex)도 신규 코인 뿐 아니라 기존 코인 중에서도 미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안에 위배될 경우 상장폐지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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