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세계 최초 완전자율주행차량 출시…자동운전 시대 개막

입력 2017-07-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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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주체인 자율주행 기술 처음으로 탑재…사고 시 책임 문제 등 리스크에도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 잡으려는 의도

독일 럭셔리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세계에서 최초로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의 막을 올렸다.

아우디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새 대표 차종 ‘A8 살롱’을 공개했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주행에서 진일보한 수준으로 분류되는 ‘레벨 3’ 고급 기술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자율주행차량은 기술 수준에 따라 아예 기능이 없는 일반차인 ‘레벨 0’에서부터 사람의 손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분류된다. 닛산의 ‘세레나’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처럼 자율주행차량 기능을 채용한 차들이 이미 출시됐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람이 주체가 되는 ‘레벨 2’다. 이 수준에서의 자율주행 기능은 자동차 핸들 조작과 감속을 지원하며, 운전자는 원칙적으로 핸들에 손을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

아우디의 신형 A8은 이 단계를 뛰어넘어, 자동차가 주체가 되는 ‘레벨 3’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이 수준에서는 자동차의 요청에 따라 수동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지만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댈 필요가 없이, 차가 스스로 주행하고 커브를 돌며 멈추는 등 기본 조작을 수행한다.

A8의 운전석에 앉아 핸들 오른쪽 하단의 ‘AI’라고 적힌 은색 버튼을 누르면 자율주행 모드가 시작된다. 6개의 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로 주변 상황을 감지해 차선 변경이나 갑작스런 장애물 회피를 자동으로 실시한다. 아우디는 레이저 스캐너를 사용하는 최초의 자동차업체라고 강조했다. 차량이 교통 표지판을 읽고 위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다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려면 각국의 규제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레벨 3을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인정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독일이 유일하다. A8은 중앙 분리대가 있는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60km 미만 주행시에만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이 정도여도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덜며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고 아우디는 설명했다.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자에게 하루 25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량 기능이 작동되는 동안 운전자는 여유 시간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벨 3이 되면 자동차업체를 둘러싼 환경도 크게 달라진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발생시 책임 문제가 제조사에 발생하는 등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 센서와 인공지능(AI) 등 IT 기술 역량을 키워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

그러나 아우디는 모회사인 폴크스바겐그룹의 디젤엔진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로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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