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부진? 해외서는 ‘펑펑’..중국 사드보복도 수치로 잡히기 시작

입력 2017-04-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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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이 우리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물 쓰듯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도 경제 관련 수치에 잡히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1~3월)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이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0.9%(전기대비 기준) 성장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민간소비는 2015년 4분기 정부가 블랙프라이데이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면제 등 소비촉진에 힘입어 1.5% 증가를 기록한 이래 부진한 흐름을 지속 중이다.

반면 거주자의 해외소비를 대부분을 반영하는 서비스 수입은 전기대비 4.8% 증가해 2014년 2분기(5.0%) 이후 2년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즉, 서비스 수입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거주자가 해외에 나가 사용한 금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음식료와 휘발유를 포함하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등 국내소비는 줄어든 반면 해외 출국자 증가 등으로 거주자의 국외소비는 많이 늘었다. 이는 출국자수 자료와 여행수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서비스업 증가율도 전기대비 0.1%에 그쳤다. 이는 2009년 1분기(0.0%)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소비심리와 관광객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전기대비 1.2% 감소해 지난해 1분기(-0.2%) 이후 1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4.8%) 후 8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도 전기보다 0.8% 줄어 3분기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정 국장은 “중국의 한국여행 규제강화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삼성전자 휴대폰 신제품 갤럭시S8 출시 대기에 따른 휴대폰 구매연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해외관광객수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수 증가율은 같은 기간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3월 한달만 볼 경우 해외로 나간 관광객수는 23.7% 급증한 반면, 국내로 들어온 외래관광객수는 1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집계하는 국제수지 중 여행수지도 2월 현재 11억7350만 달러(1조3436억 원) 적자를 기록 중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발발과 탄핵,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상황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1월에는 CCSI 지수가 93.3까지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8) 이후 7년10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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