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분기 수출 회복 어렵다”…섬유ㆍ자동차 부진 전망

입력 2017-01-09 15:49 수정 2017-01-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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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도 수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 세계적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섬유, 자동차 부문의 수출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2000개(응답률 27.8%)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7일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를 진행한 결과 EBSI 지수는 93.6으로 지난해 4분기의 94.5보다 떨어졌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 분기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이 된다.

EBSI 지수는 지난해 1분기 101.4에서 2분기 98.7로 떨어진 후 4분기 연속 100을 밑돌아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섬유ㆍ의복 및 가죽제품(80.2), 농수산물(84.4), 석유제품(83.3), 화학공업(87.0), 자동차ㆍ자동차부품(88.4) 분야의 수출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의 경우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신차수요 감소와 해외생산 확대로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수산물은 제조원가와 수입규제ㆍ통상마찰을 중심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섬유는 수출물량이 늘고 있음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단가 하락이 지속하면서 전 분기보다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가전(133.3), 생활용품(105.0), 의료ㆍ정밀 및 광학기기(104.7)는 1분기 수출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생활용품 EBSI 지수는 전 분기 92.5에서 105.0으로, 가전은 100.0에서 133.3으로 상승했다.

무역연구원은 "생활용품은 화장품 등이 중화권에서 계속 인기를 끌고 있고, 의료기기 또한 인구 고령화, 건강ㆍ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 확대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수출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7.4%)을 꼽았다.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3.8%),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3.8%),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1.9%), 물류비용 상승(8.9%), 개도국의 시장잠식(7.9%),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6.8%)도 수출 애로 요소였다.

특히, 전분기에 비해 원재료 가격상승과 수출 대상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우려가 각각 6.2%포인트, 2.8%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무역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ㆍ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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