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연장 영향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54분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7% 하락한 1.061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성명서 발표 직후 0.7% 상승한 1.0874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1.5%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1.08% 떨어진 121.01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87% 상승한 101.0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8% 오른 113.98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이날 정례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당초 3월에 종료 예정이었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매월 자산 매입 규모는 오는 4월부터 종전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총 5400억 유로를 더 풀기로 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종전 매입 규모 그대로 양적완화 시한만 6개월가량 연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즉 ECB가 4800억 유로를 더 풀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