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약세장 전환에 차익실현 매물까지…바이오·제약株 끙끙

입력 2016-06-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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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H’최대주주 변경에 경영 안정화 기대감 상승1위

6월 셋째주(6월 13~1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64.23포인트(3.18%) 내린 1953.4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주식시장을 짓눌렀다. 전주 영국 가디언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라 브렉스트에 찬성하는 측이 높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탓이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결과를 내놨지만 브렉시트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6778원어치 물량을 매입한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1억원, 4635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SWH, 최대주주 변경 예정에 투자자 관심 ‘UP’ = 2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SWH의 주가 상승률이 돋보였다. 지난 10일 4905원에 장을 마감한 SWH의 주가는 17일 7500원까지 뛰어 한주동안 52.91% 올랐다. 스포츠용품 아디다스의 공식 협력업체로 알려진 SWH는 오양2호투자조합에서 제이준코스메틱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승세를 탔다. 경영안정화와 자금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탓이다.

지난 4월까지 ‘신우’라는 상호를 갖고 있던 SWH는 지난달 18일 주식병합에 이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자배정 방식으로 3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제이준코스메틱으로 최대 주주 변경 및 경영권 변동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5월 말부터 지난 17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우글로벌은 전주대비 26.84%의 오름세를 보이며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3334원이던 주가는 17일 4230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유승민 국회의원의 새누리당 복당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7명의 일괄 복당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세우글로벌은 유 의원이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때인 2011년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에 반대한 점에 주목,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된다. 한편, 이 회사는 동남권 신공항 부지로 거론됐던 부산 가덕도 인근에 토지 등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호에이엘은 철도망 확대 수혜를 입어 지난주 12.13% 상승했다. 지난 17일 국토부는 향후 10년간(2016~2025년)의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중장기 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의 적기 환공을 일반철도 고속화를 통해 고속철도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에 철도 차량을 공급하는 대호에이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진약품·한올바이오파마·제일약품, 약세장 펼쳐지자 ‘주춤’ =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약세장이 펼쳐지자 바이오·제약주들이 직격탄을 입었다. 지난 한주간 영진약품은 25.33% 추락했고, 한올바이오파마와 제일약품도 각각 17.60%, 17.04% 폭락했다.

6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바이오ㆍ제약 종목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올바이오파마와 제일약품은 주식시장 활황과 코스피 200편입 호재까지 더해 각각 38.70%, 12.5%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영진약품도 이 기간 10.70%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자가 면역항체신약이 글로벌 희귀업체인 ‘박스엘타’와 기술 수출 논의가 진행 중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펼치자, 상황이 반전됐다.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바이오·제약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단기급등했던 종목들은 차익실현 매물까지 대거 몰리며 발목을 잡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약세장이 펼쳐지자 펀더멘탈이 약한 바이오 종목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 급등했던 종목들을 위주로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좋지 못한 수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TX엔진은 중국 선박회사와의 엔진 납품 분쟁 여파에 한주간 16.09% 내렸다. 지난 9일 STX엔진은 중국 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로부터 태주삼복선박공정 유한공사에 83억2524만원의 손해배상급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 회사는 선박용 엔진 납품 계약과 관련된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STX엔진에 엔진수리비용와 이자비용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급 기한은 중재판정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다.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 정황이 드러나며 한 주간 14.90% 추락했다. 지난 15일 감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013~2014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소 1조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규모 부실 속에서 9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방만 경영 실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과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이 공사 진행률을 임의로 손대는 수법으로 현금 유입 없는 서류상의 가공 이익을 창출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전주 15.99% 급락했다. 지난 10일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87.7% 줄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0억원으로 12.1%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은 25억원으로 4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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