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5.4억달러 축소 6개월만 최대..환율 급등에 개입

입력 2016-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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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3657.6억달러 11개월만 최저..1월말 기준 세계 7위 규모

외환보유액이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별 감소폭도 6개월만에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이 5년8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2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2월말 외환보유액은 3657만6000달러로 전월말대비 15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잔액기준으로는 지난해 3월(3627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별 감소폭으로는 작년 8월(28억8000만달러 감소) 이래 최저치다. 아울러 작년 11월 11억4000만달러 감소 이래 4개월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감소세는 원/달러 환율 급등을 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매도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9일엔 기획재정부와 한은이 1년7개월만에 공식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39.6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9일엔 장중 1245.3원을 기록하며 2010년 6월11일(1245.5원) 이후 최고치를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양양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특별히 코멘트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은은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각각 0.3%, 3.5%씩 절하되는 등 기타 통화 약세에 따라 이들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할 뿐이다.

부문별로는 유가증권이 3365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의 92.0%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예치금이 202억5000만달러(5.5%), 금이 47억9000만달러(1.3%)로 그 뒤를 이었다.

특별인출권(SDR)은 전월대비 8억8000만달러 감소한 23억5000만달러(0.6%)를,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억6000만달러 증가한 18억7000만달러(0.5%)를 기록했다.

이는 IMF의 ‘2010년 쿼타 및 지배구조 개혁안’이 지난 1월26일 발효되면서 우리나라의 쿼타가 기존 1.41%에서 1.80%로 증액된데 따른 것이다.

양 차장은 “SDR 납입으로 SDR보유가 감소한 반면 IMF포지션이 증가했다”며 “SDR 감소규모와 IMF포지션 증가폭에 차이가 있는 것은 각 나라 회원국마다 거래가 있는데 이들 거래에서 유가증권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673억달러로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대만(4260억달러)과 러시아(3716억달러) 보다는 적은 수준이고, 브라질(3575억달러)과 홍콩(3570달러) 보다는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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