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미국, 반기문ㆍ메르켈ㆍ네타냐후 등 세계 지도자 도청”

입력 2016-0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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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과 메르켈 독일 총리 기후변화 대화 도청”

▲위키리크스가 23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 지도자들을 도청한 문서를 폭로했다. 출처 위키리크스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3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 지도자들을 도청한 문서를 폭로했다. 출처 위키리크스 웹사이트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을 도청했다고 폭로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위크리크스는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 같이 주장하고 해당 내용을 담은 비밀문서들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를 살펴보면 NSA는 포즈난 유엔기후변화총회 개최 직전인 지난 2008년 12월 10일 반기문 총장과 메르켈 총리가 기후변화 협상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을 도청했다. 문서는 NSA가 메이저 석유기업들을 보호하려는 동기에서 반 총장과 메르켈 총리의 대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줄리언 어산지 위크리크스 설립자는 “이날 우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가진 개인적인 회동이 석유 대기업들을 보호하려는 의도를 지닌 한 나라(미국)로부터 도청당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국 외교관들에게 반 총장의 DNA를 수집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을 폭로했다. 미국 정부는 유엔과 이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유엔의 반응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 반 총장이 자신도 모르게 타깃이 됐다는 것은 세계 정상부터 거리의 청소부까지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 2010년 미국의 반 총장 DNA 수집 명령 사실을 폭로했다.

이날 공개한 문서를 통해 위키리크스는 반 총장 이외 NSA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대화, 유럽연합(EU)과 일본 무역장관들의 세계무역기구(WTO) 협상과 관련한 비밀스러운 논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개인적인 회동 등을 도청했다고 소개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2006년 아이슬란드에서 설립됐다. 2010년 위키리크스는 미군이 주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해 9만건의 비밀문서를 폭로하고 바로 이라크 전쟁 등을 다룬 문건 4만건을 공개했다. 또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미국 외교관들의 비밀전문 수백만 건도 폭로해 전 세계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두 명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2011년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했다. 그는 아직 대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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