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베팅…16억 달러 투자

입력 2016-01-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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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성공하면 성장 기회 갖게 돼”…LG 등 한국 업체에 대응하려는 의도도

▲미국 네바다주 사막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 입구. 블룸버그
▲미국 네바다주 사막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 입구. 블룸버그

일본 파나소닉이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에 승부를 걸었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가팩토리에 최대 16억 달러(약 1조9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기가팩토리는 현재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 사막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이다. 완공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오는 2020년에 2013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리튬이온배터리와 맞먹는 생산량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소닉과 테슬라가 공동으로 기가팩토리에 50억 달러의 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나소닉이 회사 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파나소닉의 테슬라 투자는 모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공장이 풀가동되기까지 앞으로 수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파나소닉 입장에서는 다소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 최근 유가 하락은 전기자동차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 쓰가 사장은 “테슬라의 요구에 따라 우리가 관망하고 있는 셈”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쓰가 사장은 “테슬라가 성공하면 전기차가 주류가 될 것”이라며 “세상이 변하고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파나소닉의 기가팩토리 투자는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업체와의 경쟁 격화에 대응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평가다. 한국 업체들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WSJ는 덧붙였다.

파나소닉은 자동차의 컴퓨터화에 따른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주요 자동차 부품공급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자동차 관련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였다. 쓰가 사장은 “TV 수요의 둔화에 따라 차량에 들어가는 소형 스크린 보급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자동차는 점점 더 전자제품화한다. 이제 우리의 역량을 자동차 부품에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파나소닉의 자동차 부품 매출은 11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약 1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비중을 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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