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악재 겹치며 급락...다우 1.40% ↓

입력 2014-10-02 05:17 수정 2014-10-0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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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볼라 공포 등으로 투자심리 급냉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급락세로 10월을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거의 전업종에 걸쳐 팔자주문이 쏟아졌다.

홍콩 민주화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진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미국에서 첫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악재가 넘친 하루였다.

다우지수는 이날 238.19포인트(1.40%) 하락한 1만6804.71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13포인트(1.32%) 빠진 1946.16을, 나스닥은 71.30포인트(1.59%) 내린 4422.09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그동안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악재들이 일제히 불거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랜디 베이트먼 헌팅턴애셋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역풍이 바로 앞까지 왔으며,투자자들이 이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지정학적 위기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쳤다. 그동안 시장을 지지했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이달 끝난다는 전망도 부담이 됐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조정 장세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이날 약세로 지난 3월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인 조정에 들어갔다.

S&P500지수가 지난달까지 7개 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1998년 이후 최장기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사실도 조정 우려를 키우는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다.

△美 9월 ISM제조업지수 56.6..예상 하회

제조업 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제조업지수가 5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9.0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가 전망치 58.5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 고용지수는 58.1에서 54.6으로 하락했다. 신규주문지수 역시 66.7에서 60.0으로 떨어졌다.

마르키트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7.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7.9에서 하락한 것이다. 월가는 58.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지수는 전월의 60.7에서 59.6으로 하락한 반면, 고용지수는 54.6에서 56.4로 올랐다.

△8월 건설지출 0.8% ↓...고용지표는 호전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건설지출은 전월에 비해 0.8% 감소해 연율 96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부문의 비거주 프로젝트 지출이 1.4% 감소했고, 거주 프로젝트 지출은 0.1% 줄었다. 공공 지출은 같은 기간 0.9% 감소했다.

민간고용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민간 부문에서 21만3000건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1만건을 넘어서는 것이다.

△유럽 경기침체ㆍ디플레이션 우려 커져

유럽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3% 위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예상한 0.8% 성장에서 악화한 것이다.

오는 2015년 성장률 역시 0.6%에 그쳐, 기존 전망치 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2017년까지 재정적자를 GDP 대비 3%로 낮출 것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0.3%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루비니 “3대 악재로 시장 요동칠 것”

'닥터둠'으로 유명한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프로젝트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그동안 투자자들이 '자기만족'에 빠져서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3가지 악재가 부각되면서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 위협이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이 격화하고 시리아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라고 루비니는 지적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사태 역시 지정학적 위기를 키울 것이라고 루비니는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고, 유로존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시장의 불안 요인이라고 밝혔다.

△美 에볼라 공포 확산...두 번째 에볼라 의심 환자 조사

미국 보건당국은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에볼라 공포를 키웠다.

재커리 톰슨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보건국장은 첫 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두 번째 감염자로 추정되는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감염자는 지난달 28일 기준 7178명, 사망자는 3338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에볼라 공포 속에 생명공학 관련주 급등

에볼라 공포 속에 업종별 주가는 엇갈렸다. 캐나다 소재 테크미라파머슈티컬스는 에볼라 치료제 TKM-에볼라에 대한 임상시험을 올해 실시하고, 오는 2015년에 본격적으로 약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가 19% 급등하면서 생명공학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링크제네스틱스가 7.4%, 바이오크리스트파머슈티컬스가 4.8% 상승하는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항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에볼라 확산 우려로 항공 여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도세를 불렀다. 대표 종목 중에서 델타에어라인은 3.5% 하락했다.

△美 9월 車판매 호조...GM 1.7% ↑

미국 1위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1.7% 상승했다. GM은 지난달 미국에서 22만3437대를 팔아,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2위 업체 포드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포드는 지난달 전년에 비해 3% 감소한 18만175대를 팔았다.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운 알리바바는 3%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을 이어갔고, 중국 내 아이폰6 판매 일정을 잡은 애플 역시 1.4% 하락했다.

△WTI 0.47% ↓...美 10년물 국채 금리 2.41%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3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90.73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3.90달러(0.3%) 오른 온스당 1215.50달러에 마감했다.

증시 급락과 함께 미국 국채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8bp(1bp=0.01%P) 하락한 2.41%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7% 빠진 109.07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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