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준, 매파 행보로 돌아선다”...FOMC 성명서 상당 기간 빠지고, 내년 2분기 금리 인상

입력 2014-09-1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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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서고 긴축 고삐를 조이는 등 매파적 행보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연준이 오는 2015년 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실시한 9월 ‘BoAML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연준이 내년 2분기에 9년 만에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38%의 응답자가 이 같이 전망했다. 외환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86%가 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달러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하넷 BoAML 글로벌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2006년 이후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달러의 새로운 강세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또 유럽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밝혔다. 응답자의 18%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달 이 같은 응답률은 13%였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중 42%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까지 더 광범위한 양적완화(QE)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해다. 지난달에는 32%의 응답자가 이 같이 답했다.

매니쉬 카브라 메릴린치 유럽주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ECB의 행보를 반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ECB의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나타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방송 CNBC의 ‘Fed 서베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2015년 6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앞서 실시한 조사에 비해 금리인상 시기가 1개월 앞당겨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또 연준의 긴축 사이클은 2017년 3분기에 연방기금목표금리를 3.2%까지 끌어올린 후 끝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응답자의 40%는 오는 17일 공개될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초저금리 기조와 관련해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의 응답자는 10월까지 FOMC 성명에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지속하겠다는 문구가 삽입될 것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24%는 12월까지 문구 삽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연준 역시 긴축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2.3%로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2.75%에서 2.90%로 높아졌다.

앞으로 12개월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15%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올해 2%, 2015년에는 2.27%로 제시됐다.

알렌 시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마침내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이에 따라 금리는 올라야 한다. 제로 금리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확장 시기에는 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과 함께 증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베이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올해 2.5% 추가로 오르고, 내년 8.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조사 당시에 비해 상승폭이 2.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펀드매니저와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투자전략가 3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연준은 이날 FOMC를 개최했다. 성명문은 17일 오후 2시에 나올 예정이다. 성명문 공개 이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과 경제 평가에 대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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