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주주들 뿔났다…“CEO 물러나라”

입력 2014-09-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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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물어

▲헤르베르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아디다스그룹의 헤르베르트 하이너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아디다스의 주요 주주들은 최근 회사 대표단과 만나는 자리에서 턴어라운드 전략을 가속하는 것을 주문한 가운데 오랫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하이너 CEO의 사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이키에 이어 세계 2위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는 최근 골프와 ‘리복’브랜드 사업 부진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들어 회사의 주가는 38% 폭락한 반면 경쟁업체 나이키는 10% 올랐다.

주요 주주들은 하이너 CEO가 최근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미국 매출의 급감에 대해 신속히 대응에 나섰어야 했다는 등 그간 하이너의 행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주들의 반발은 최근 회사가 하이너 CEO와 재계약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행보라고 WSJ는 지적했다. 앞서 아디다스는 지난 3월 하이너의 임기를 2017년 3월로 2년 연장했다. 후임자를 찾기 위한 시간 확보를 위한 조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디다스 감사회 측은 “아디다스는 지난 13년간 하이너의 리더십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편들기에 나섰다. 실제로 그가 CEO 직에 오른 2001년 이후 회사는 매출이나 순익 측면에서 4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아디다스가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하이너가 주주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회사측은 주주들과의 정기적 대화였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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