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회의 첫날, 연은 총재들 금리인상 놓고 ‘공방’

입력 2014-08-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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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vs. 비둘기파, 주장 엇갈려...긴축 반대 시위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블룸버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1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례 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열띤 공방을 펼쳤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매우 위험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연준은 금리인상을 더 미루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면서 “현재의 계획이 이어진다면 연준은 강한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매우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압력에 처할 수 있다”라고 그는 내다봤다.

플로서 총재는 또 연준은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에 신호를 보내야 한다면서 “정책에 대한 타임테이블을 설정하는 것보다는 경제 데이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연준 내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지난 7월 FOMC 성명문에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라는 내용을 삽입하는 것에 반대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그는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연방기금목표금리를 빨리 인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정책 벤치마크들은 제로 금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경제가 개선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준인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해 “고용시장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재 경제 상황은 저금리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오는 2015년 여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블룸버그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2일 고용시장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같은 날 연설한다.

한편, 이날 잭슨홀에서는 대중민주주의센터(CPD) 등 민간단체들이 연준의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부자들의 재산은 더 늘어났지만, 대다수의 미국인은 여전히 기본적인 삶의 수준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잭슨홀회의와 관련해 시위가 벌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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