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의사가 병 옮긴다" 루머 확산...현지 '비상'

입력 2014-07-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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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왼쪽)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모습.(AP뉴시스)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의사들의 진입을 거부해 현장 의료진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포에 사로잡힌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외부 의료진을 불신하며 바깥 세계와 단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기니 긴급 코디네이터인 마크 폰신은 “우리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매우 드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1200여명 중 66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50여 명의 의료진이 사망한 사실이 루머로 확대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1200여명에 이르며 이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 100여 명도 포함돼 있으며, 그 중 50여 명은 사망했다.

이같은 소식은 주민들 사이에서 "의사가 병을 옮긴다"는 루머로 확산됐고 서아프리카 기니의 한 마을 주민들은 칼·새총 등의 무기를 들고 서양 의사들의 진입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국경없는 의사회' 의료진들이 해당 지역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마을은 이같은 루머에 외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서로를 전염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수단에서 처음 발견됐다. 환자의 피와 땀, 분비물에만 접촉해도 감염되며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ㆍ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상승한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발생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이르며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이에 에볼라 바이러스는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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