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해로 美 노부부 15시간 차 임종

입력 2014-04-20 14: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0년 동안 애틋한 관계를 유지한 미국의 노부부가 15시간 차이로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오하이오주 내쉬포트 주민이던 헬렌 펠럼리(92·여)는 지난 4월 12일 노환으로 별세했고, 남편 케네스(91)는 다음날 아침 운명했다.

케네스는 아내가 별세한 지 약 12시간 후 자녀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의 임종 과정은 가족과 친구 24명이 함께 했다.

아들 딕은 아버지를 보내던 시간이 "송별 파티 같은 순간이었고 부친도 그 시간을 좋아했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딸인 린다 코디는 "모친이 세상을 떠나자 부친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부부는 10대 때 만나 수년간 사귀다가 1944년 가족을 속이고 오하이오주에서 켄터키주로 몰래 넘어가 결혼했다.

당시 만 21살 생일을 이틀 남겨놨던 케네스는 오하이오주에서 혼인하기에 나이가 어렸다. 아들 짐은 "당시 부친이 한시라도 빨리 결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노년이 되어도 금실이 좋았다. 임종 전 건강 상태가 나빴지만 매일 함께 손을 잡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의지했다.

기차 정비공과 집배원 생활을 한 케네스는 1983년 퇴직 후 아내와 함께 여행을 즐겼다. 부부는 버스로 미국의 50개 주를 거의 다 일주했다.

지역지 제인즈빌타임스는 부부가 생전 잠시라도 떨어지는 것도 싫어했다고 가족을 인용해 전했다. 여객선에서 별실을 써야 할 일이 있자 부부는 대신 좁은 2단 침대의 한 칸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택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03,000
    • -0.48%
    • 이더리움
    • 4,470,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22%
    • 리플
    • 743
    • -1.46%
    • 솔라나
    • 205,200
    • -2.38%
    • 에이다
    • 667
    • -1.62%
    • 이오스
    • 1,161
    • -5.99%
    • 트론
    • 172
    • +2.38%
    • 스텔라루멘
    • 162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50
    • -2.09%
    • 체인링크
    • 20,820
    • -1.05%
    • 샌드박스
    • 651
    • -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