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가보니...학부모 오열, 사망 학생 자리에는 문학책만...

입력 2014-04-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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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연합뉴스)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소식에 이 여객선을 타고 인천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시종일관 침울한 분위기였다.

학부모들은 오전 수학여행을 떠난 이 학교 학생들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에 학교로 몰려들었다. 교실과 강당에서 TV를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전해 들으며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안산단원고등학교 학부모 300여 명은 이날 안산시청이 제공한 버스에 6대 나눠타고 진도실내체육관으로 출발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에 이희훈 교무과장은 “확인된 연락되는 경우만 77명 상황판과 변동은 없다”며 “확인된 사망자는 1명 정차웅 학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소재 파악된 교사 2명이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학부모 300분 버스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또 “추가로 오시는 학부모는 버스를 확보해서 이동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단원고등학교 4층 강당에 마련된 상황실에는 남아있던 수십명의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소식을 듣고자 강당 앞 스크린에 집중했지만 반복되는 소식에 발만 동동 굴렸다. 구조 현황판이 게시된 3층 교무실 앞은 수많은 취재진과 학부모들이 가득 메웠다.

한 학부모는 “연락이 안되서 너무 떨린다”며 “상황을 확실히 알 수 없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구조 현황판에 자녀의 이름이 형광펜으로 체크돼 연락이 된 학부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소식이 확인이 안된 한 학부모 교무실 앞 현황판에 주저앉았다.

2학년 4반 사망이 확인된 정차웅 학생의 자리엔 ‘문학’ 교과서가 올려져 있었다. 책상에 그가 붙인 표찰에는 목표로 “공부 열심히 하자”란 표어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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