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 정상급 아이돌에서 파워 블로거로 직종 바꿨나 [이꽃들의 36.5℃]

입력 2014-03-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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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5세 연상의 캐나다 교포 선교사와 화촉을 밝힌 원더걸스 선예(사진=뉴시스)

“자기가 번 돈으로 사서 먹고 영수증 첨부해서 같이 올려라”, “진짜 없어 보인다”, “아…완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저 자세, 진짜 싫다”

네티즌의 반감이 쏟아진다. 국내서 현역 아이돌 최초로 결혼해 득남 소식까지 알린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에게 향한 것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할머니의 손에 컸던 선예의 그간 사정을 아는 팬들은 아쉬운 마음이지만 지난해 1월 선교사 남편을 맞아들인 그녀의 선택을 축복했다.

이후, 잠정 연예계 활동 중단으로 자녀 양육에 힘쓰고 있을 것이라 예상됐던 선예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레이디스코드 동생들과 위키드 스노우에서! 빙수의 전설이 될 그런 맛. 진짜 맛있어요. 성균관점 놀러오세요”, “체리쉬 멋진 쇼룸 잘 봤습니다. 우리나라 브랜드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숨쉬는 베게 정말 잘 쓰겠습니다”, “파티위드 끌로에와 함께한 소중한 이벤트! 이번엔 새내기 커플의 결혼축하 및 송년회를 소공동 롯데에서. 너무나 예쁜 데코” 라는 글을 게재, 의아할 정도로 갖가지 상품과 상점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네티즌은 제품을 무료로 제공 받은 뒤,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둔갑한 홍보성 글을 올려 대중의 눈을 흐리는 일부 파워 블로거의 행태와 선예의 행동을 빗대어 비난했다. 2일 선예는 자신의 트위터에 “별 볼일 없는 제 이름의 파워로라도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은 것을 협찬의 대가로 오해하지 마세요. 파워 블로거라는 닉네임도 제겐 과분하게 들리네요”라는 글로 해명을 대신했다.

선예의 해명에도 불구, 웃음이 피식 나는 이유는 우선 그녀가 쓴 글투 자체가 너무나 홍보성을 띄기 때문이다. 네티즌으로부터 파워 블로거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선예의 글은 노골적인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김치찌개 전문점, 반려견용 캐릭터 쿠션, 호텔, 네일아트 전문점, 향초 등 그녀가 과거 트위터에 게시했던 각종 분야를 불문한 협찬 인증글이 네티즌을 통해 불거져 더욱 의도를 의심케 한다.

물론, 연예인의 협찬 행태가 난무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며, 선예에게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사생활과 공공의 장이라는 대조적 성격이 겹쳐져 발현되는 곳이다. 그렇기에 이목이 집중되기 쉽고 알려진 사람일수록 그 영향력을 예상해 더욱 신중하게 SNS를 이용해야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노골적인 홍보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상급 현직 아이돌로서 화려한 명예와 부를 과감히 뒤로 하고,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선교사와 사랑의 결실을 선택해 파장을 일으킨 선예가 오로지 ‘OO브랜드 홍보대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대중에 다시 등장한 것이 안타까움을 넘어 실망으로 다가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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