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이연희 “이달 친언니 결혼, 나도 일찍 하고파” [스타인터뷰]

입력 2013-11-26 14: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배우 이연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배우 이연희는 올해 만 25살이다. 결혼을 생각하기엔 조금 이른 나이일 수 있는 그녀가 영화 ‘결혼전야’를 통해 결혼을 일주일 앞둔 커플들의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를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연희는 극중 소미 역을 맡아 7년간 연애한 원철(옥택연)과의 결혼을 앞두고 겪는 한 여성의 심리변화를 표현했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떠난 제주도에서 그녀는 웹툰 작가 경수(주지훈)를 만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최근 인터뷰에 나선 이연희는 “이런 여자주인공 역할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미의 행보는 기존 영화에서 그려졌던 삼각관계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극중 몰입감을 높였다.

“내가 소미였다면 20대 처음 만난 첫사랑과 결혼해야 할지, 경수와의 사랑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갈등했을 것 같다. 영화 속 경수와 사랑의 진도가 빠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미 입장에서는 원철에게 느끼고 싶은 사랑을 경수를 통해 보게 됐다. 소미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유쾌하게 칭찬해주는 경수에게 관심을 느끼게 됐고, 자신도 모르게 경수에게 빠지는 거부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연희는 옥택연, 주지훈과 호흡을 맞췄다. 성공한 셰프 원철을 연기한 옥택연과 여행 가이드로 나섰지만 웹툰 작가라는 호기심 가득한 청년 경수의 주지훈은 이연희에게도 다르게 느껴졌다.

“원철을 대할 때는 7년이란 연애기간이 있듯 편안한 오빠, 동생 사이로 보여 지려고 했다. 애교 있고, 감정에 솔직한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특히 원철이 묵직하고 든든한 역할이다 보니 좀 더 분위기를 띄웠다. 경수는 여행에서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처음에 경계하고 낯설어 하지만 소미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넉살 있게 칭찬해주는 그의 모습에 ‘나쁜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배우 이연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이번 작품을 통해 이연희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밖에 없었다. 극중 소미처럼 7년간 연애해 본적은 없다고 웃으면서 말한 이연희는 일찍 결혼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찍고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지난주에 친언니가 결혼했다. 형제가 결혼하게 되니 결혼에 대한 생각이 더 실감나게 들었다. 일찍 하게 되면 일찍 하고 싶다. (예상 나이는) 29살? 20대는 즐기고 싶다.”

그래서였을까. 그간 많은 작품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어봤던 이연희는 “이번에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많이 떨렸다.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연희에게 결혼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

“지금 내 나이에는 당연히 결혼이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결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역할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검소하게 결혼하고 싶다. 야외에서 파티 형식으로 하는 결혼식을 영화에서 많이 보긴 했지만 성대한 결혼식이 아닌 가족, 지인들 소수만 불러 약혼식처럼 진행하고 싶다.”

▲'결혼전야'에서 옥택연(위), 주지훈과 호흡을 맞춘 이연희(사진 = 씨너스엔터테인먼트)

“아들, 딸 구분 없이 두 명을 낳고 싶다”며 수줍은 자녀계획을 밝힌 이연희는 소미를 연기하면서 결혼 후 일을 그만두게 될 상황을 생각해 봤다. 소미는 결혼을 앞두고 원철에게 일을 그만두길 권유받는다.

“결혼 초반에는 일보다 가정에 충실할 것 같다. 그러고 싶다. 일보다 옆에 있는 배우자를 더 중요시 여긴다. 가정에 충실하고 정착을 한 다음에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래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잘 못한다(웃음).”

MBC 드라마 ‘구가의 서’의 열연이 아직 눈에 선하지만 이연희는 어느새 새 작품을 통해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결혼전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12월에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참 바쁘다.

“꾸준히 일을 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행복했을 때도 있었지만 점점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진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쉬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기존에 순수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조금씩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배우 이연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미스코리아’에서 고등학교 시절 동네 최고의 퀸카에서 성인이 된 후 엘리베이터 걸로 일하며, 부조리한 사회생활을 견뎌내는 오지영 역을 맡은 이연희는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준비할 것이 정말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근 첫 촬영을 했다. 미스코리아가 정말 어렵다. 몸매 관리도 해야 되고, 자세교정, 워킹, 웃는 연습 등 해야 될 것이 정말 많다. 그래도 소재 자체가 특이해서 재미있었고, 캐릭터적으로도 좋았다.”

어느새 데뷔 12년차가 된 배우 이연희는 드라마, 영화 그리고 1년 남은 학업까지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결혼전야’가 300만 관객은 넘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작은 바람에서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판타지적인 면과 함께 현실적인 면을 함께 담고 있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결혼을 해야 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이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커플 한 명 한 명이 다 매력적이고 개성 있기 때문에 재밌게 볼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네이버 “지분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
  • 투명 랩 감고 길거리 걸었다…명품 브랜드들의 못말리는(?) 행보 [솔드아웃]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긍정적 사고 뛰어넘은 '원영적 사고', 대척점에 선 '희진적 사고' [요즘, 이거]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578,000
    • -1.88%
    • 이더리움
    • 4,082,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600,000
    • -4.31%
    • 리플
    • 708
    • -2.21%
    • 솔라나
    • 206,100
    • -1.15%
    • 에이다
    • 630
    • -1.56%
    • 이오스
    • 1,106
    • -2.21%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00
    • -3.37%
    • 체인링크
    • 19,150
    • -3.38%
    • 샌드박스
    • 593
    • -2.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