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9억2950만 달러(약 9930억원)를 조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리얼티트러스트는 이날 IPO를 통해 총 7150만주를 매각했다.
공모가는 주당 13달러였다. 이는 예상 공모가인 13~15달러의 하단에 머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가 이번 IPO를 주관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주식은 2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다. 심볼은 ‘ESRT’로 정해졌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뉴욕의 랜드마크로 대공황 시기인 1931년에 지어졌다. 총 102층으로 1972년까지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주요 투자자 피터 맬킨과 그의 아들 안소니 맬킨은 지난 2년 동안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뉴욕의 20개 부동산을 합쳐 IPO를 하려 노력해왔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사무용 공간에 투자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미국 부동산신탁회사(REITs)보다 좋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프리 랭바움 블룸버그인더스트리스(BL) 애널리스트는 “시장 분위기가 이상적이지 않다”면서 “REIT가 IPO를 한다면 아파트나 의료서비스보다는 사무실을 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REIT인덱스는 지난 5월21일 고점을 찍은 후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사무실부동산트러스트는 9.7%로 하락폭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