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달인을 만나다] “올해 메가딜, 우리금융민영화·한진그룹 지주사 전환”

입력 2013-07-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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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KCL 박우호 변호사

"올해 하반기 메가딜(1조이상)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한진그룹 지주사 전환입니다."

법무법인 KCL은 변호사수 80여명의 중견 로펌이다. 하지만 M&A(기업인수합병) 자문실적에서는 대형 로펌들을 제치고 꾸준히 6~8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M&A 전문지 머저마켓이 분석한 지난해 M&A 자문실적에 따르면 KCL은 거래건수 11건 , 거래규모 497억달러를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KCL 박우호 파트너 변호사는 "지난 2000년 초중반 로펌들이 합병을 통해 양적 팽창에 나섰지만 KCL은 내실 성장 위주의 기조를 유지했다"며 "그 결과 대형 로펌에 비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도 M&A 자문실적에서는 여전히 세컨 티어(second tier) 수준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변호사 숫자를 매출로 나눈 1인당 생산성을 놓고 봤을 때는 여느 대형로펌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 굳이 몸집 불리기용 용병을 추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 변호사는 과거 고려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합병, 세아특수강의 SPP강관 인수 등 다수의 M&A 딜을 다뤘다. 최근 M&A 시장은 과거보다 활력이 떨어졌지만 50억원 이상의 중소형 M&A는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IMF 당시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기업들의 외형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라며 "과거와 같은 큰 딜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올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한진그룹 지주사 전환은 손에 꼽히는 메가딜로 시장의 관심을 살 만 하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매도인의 경우 과거 몇차례의 매각 시도로 인해 인수 시장에 대한 스터디가 많이 돼 있는 상황으로 매수인 쪽에서의 자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메가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매수인 수요를 염두해 두고 관련 딜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지주사 전환의 경우 기업의 지분구조를 새로 짜는 시스템으로 많은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지주사 전환은 오너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현물출자, 합병, 분할, 공개매수 등 모든 M&A 기법이 총동원 돼 메가딜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KCL도 과거 농심, 태평양, 한미약품의 지주사 전환을 맡아 처리한 바 있다.

◇박우호 변호사 약력

진주고등학교 (1988)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1995, 학사)

제40회 사법시험 (1998)

사법연수원 (2001, 30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도산법 연구과정 (2002, 수료)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Law School (2007, L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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