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보험·상호금융 “신입 뽑아요”…연봉도 은행 부럽지 않아

입력 2013-04-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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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금융권에도 길은 있다… 손보사도 채용 활발, 카드사는 대부분 하반기로 미뤄

2금융권 채용시장에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보험, 카드, 상호금융 등 2금융권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익 악화로 업권별로 체감 온도는 다르지만 고용 안정과 연봉 수준은 은행권 못지않다.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경기 악화에 영향을 덜 받는다. 이에 따라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수익 감소에도 보험사들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입 공채를 실시한 라이나생명은 지난 17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18일에는 국민대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 생보사 채용 활발 = 삼성생명은 25일부터 상반기 공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대졸 150명, 고졸 100명을 뽑았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뽑을 계획이다.

1987년 국내 첫 진출한 외국계 생보사인 라이나생명은 올해 사실상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기존에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경력 위주로 선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김영종 라이나생명 인사팀장은 “역량과 잠재력 있는 젊은 인재들을 채용해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조직 차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신입 공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공채를 통해 총 134명(고졸 54명·대졸 80여명)을 뽑았다. 2011년에는 168명(고졸 135명·대졸 33명), 2012년에는 135명(고졸 92명·대졸 43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하반기에도 대졸 1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교보생명은 아직 채용 계획을 못 잡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1년 178명(고졸 82명·대졸 96명), 2012년엔 238명(고졸 66명·대졸 172명)을 뽑았다.

◇ 손보사 채용 전년 수준 = 삼성화재는 오는 30일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2010년 이후 매년 상반기 50명, 하반기 100명 정도를 채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올 하반기 입사할 대졸자들을 확정했다. 상반기 공채를 실시해 하반기 입사자 40명을 발표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통과한 70명도 지난 1월 입사했다. 동부화재는 2010년 96명, 2011년 144명, 2012년 142명을 채용하는 등 매년 상·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공채 없이 하반기에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과 비슷한 70~8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졸 공채를 하지 않았으나 올해 이를 도입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LIG손보는 상·하반기 모두 채용을 진행해 왔으나 올 상반기에는 고졸 3명만을 채용했다. 하반기 채용도 실시할 예정이나 규모는 미정이다. LIG손보는 대졸, 전문대졸, 고졸을 다합쳐 2010년 184명, 2011년 205명, 2012년 167명을 채용한 바 있다.

◇ 대다수 카드사 하반기 채용 계획 =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인턴 합격자 중 10명 정도를 공채로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상·하반기 모두 대졸 채용을 실시해 왔으며 2010년 42명, 2011년 34명, 2012년 21명을 채용한 바 있다.

롯데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는 하반기에 채용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한카드, 비씨카드도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에 대졸 공채로 6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통상 하반기에 채용을 실시하나 올해도 채용을 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지난 2011년 21명을 뽑았으나 지난해에는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상호금융권 입사도 바늘 구멍 = 신용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대졸 공채를 실시해 17명을 뽑았다. 대전에 소재했음에도 2600명이 몰려 153대 1이라는 바늘 구멍 경쟁률을 보였다. 신협중앙회는 2010년 20명, 2011년 23명, 2012년 20명을 뽑았으며 3년 연속 1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원자 중에는 토익 만점자를 비롯해 변호사, 보험계리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서울 소재 유명대 졸업자들이 대거 지원했다”며 “금융권 채용시장 인기가 2금융권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 하반기 대졸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2010년 20명, 2011년 23명, 2012년 20명을 채용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일반 은행과 달리 상호금융조합 중앙회 직원으로 채용되면 전국에 분포된 지점에 대한 감독 및 서비스 업무를 맡게 돼 기획력을 바탕으로 금융분야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만 간신히 채용 유지 =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대규모 구조조정과 경영환경 악화로 저축은행은 신규 채용을 늘릴 여력이 없다. 최근 금융지주사로 매각된 저축은행 조차도 신규채용이 불투명하다는 전언이다.

다만 최근 상반기 공채모집 서류접수를 완료한 동부저축은행은 채용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매년 상·하반기 2회 대졸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해 왔으며 올 상반기에는 5명 내외를 채용할 계획이다. 2010년 20명, 2011·2012년에는 각각 10명을 채용했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영업여건이 어려워 채용규모는 다소 줄이고 있지만 회사 잠재역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최근 10년간 꾸준히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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