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70% 머문 합성고무 업계, 투자는 “삼성처럼”

입력 2013-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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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접어든 합성고무 업계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도체 시황 악화에도 투자를 감행해 시장을 평정한 삼성처럼 ‘고진감래’하겠다는 의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기능성 합성고무 업계는 시황악화에 따라 가동률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 업체는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차세대 합성고무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여수공장은 현재 70~80%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SSBR 선두업체인 랑세스 또한 시황에 맞춰 가동률을 조절하고 있다. SSBR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친환경 기능성 타이어 등에 쓰이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황이 생각보다 살아나지 않아 공장 가동률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합성고무업체들은 불황의 시기를 잘 견디면 하반기부터 타이어라벨링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SSBR 수요가 2017년까지 연 평균 약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금호석유는 내년 상반기까지 SSBR 1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추가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생산능력 2만4000톤과 12월 가동 예정인 6만톤을 합쳐 총 18만4000톤으로 SSBR 세계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현재 업황이 좋진 않지만 하반기부터 타이어라벨링 제도가 시행되면서 업황이 회복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삼성이 어려울 때 반도체에 투자해서 지금의 결실을 맺었듯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획대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랑세스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랑세스는 총 8000만 유로(1141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트리운포 소재 ‘에멀젼스티렌부타디엔고무(ESBR)’ 공장을 SSBR 생산시설로 전환한다고 이달 초 밝혔다. 연간생산 11만톤 규모의 트리운포 공장은 현재 범용 타이어 원료인 ESBR에서 설비 전환이 완료되는 2014년 말부터는 SSBR로 전환·생산하게 된다. 또한 현재 싱가포르에 14만톤 규모의 신규 Nd-PBR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랑세스 경영이사회 임원 베르너 브로이어스는 “이번 투자는 미래 타이어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랑세스의 글로벌 입지와 기술 리더십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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