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체 8개사, 2월 글로벌 생산 16% 감소…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

입력 2020-03-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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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달 중국 생산 90% 가까이 급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둥펑혼다 제3공장에서 지난해 4월 12일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우한/신화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둥펑혼다 제3공장에서 지난해 4월 12일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우한/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업체 생산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승용차 생산업체 8개사의 2월 글로벌 신차 생산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9% 줄어든 185만5406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이 15% 이상 감소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였던 2011년 5월(23% 감소)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서의 생산이 90% 가까이 감소한 것이 글로벌 생산 부진 주원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에 진출한 5개사의 현지 생산 대수가 전년보다 86.7% 급감한 2만9911대에 그쳤다. 중국 자동차 생산거점 중 하나인 우한이 봉쇄되는 등 지난달 초부터 현지 공장들이 문을 닫은 상태를 유지해 감소폭이 더욱 컸다. 혼다는 현지 생산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우한시 3공장이 전혀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중국 생산이 92.4% 줄어든 5700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중국 생산은 77% 감소한 1만5311대였으며 닛산은 80% 이상 감소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97% 줄어든 240대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국 현지 공장들이 2월 하순 이후로 재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정상화 거리는 멀다는 평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공장 생산을 재개한 자동차업체가 전체의 약 90%에 달했지만 가동률은 40%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한 미쓰비시자동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 후에도 재고 조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멈추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해 현지의 대폭적 감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산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 생산도 저조했다. 미국과 유럽 공장은 이달 들어 잇따라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이어서 중국 공장이 정상화한다 하더라도 전망은 당분간 어둡다. 도요타는 북미 13개 공장의 휴무 기간을 4월 17일까지로 늘렸고 닛산도 다음 달 초까지 북미 모든 공장 문을 닫는다. 닛산은 3월 13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던 스페인 3공장에서 종업원 약 3000명에 대해 일시적인 해고를 단행했다. 이런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필적하는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닛케이는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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