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용종, 특징에 따라 수술여부 결정하는 것이 좋아

입력 2019-09-17 16:45 수정 2019-09-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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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담낭질환 중 가장 환자를 고민에 빠지도록 하는 것은 단연 담낭용종이다. 담도산통은 강한 통증으로 인해 수술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고, 발열을 동반한 담낭염 역시 복막염 등의 합병증을 우려하기 때문에 수술대상이다.

담낭용종은 다른 담낭질환과 비교하여 수술에 대한 결정 여부가 환자 본인에게 있으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담낭암으로의 진행을 우려한다는 점에서 그 고민의 깊이가 커진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환자들이 담낭용종 수술에 있어 뚜렷한 기준을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 기준을 정확하게 안다면 환자들은 수술 결정을 현명하게 내릴 수 있고, 알 수 없는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담낭용종 수술을 받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담낭암으로의 발전가능성과 관련이 깊다. 담낭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면 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수술을 받지 않고 치료하여 개선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담낭암이 우려되는 용종은 모양부터가 일단 다르다. 다발성이 아니라 단일용종으로 생겨나고(용종이 한 개) 모양이 둥글지 않고 찌그러져 있다. 초음파상으로도 양성인 경우 하얀색의 고에코 음영을 띄고, 악성인 경우 어두운 저에코로 확인된다. 만약 모양이 둥글고, 다발성이며, 하얀색의 음영이 확인된다면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해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다발성, 둥근 모양, 하얀 색 에코를 가졌지만 담낭용종의 사이즈가 1cm가 넘어갈 때라고 한다. 조원장은 “이런 경우 동반된 다른 조건까지 꼼꼼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용종의 크기가 빠른 성장을 보인다거나 체중감소를 동반하는 경우 수술 대상이고, 속도가 완만하고 체중감소가 없다면 약물치료를 시도해봐도 좋다”고 조언했다.

콜레스테롤, 염증성, 지방종, 혈관종 등의 담낭용종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사이즈 감소가 될 수 있는 치료 대상이다. 콜레스테롤성이거나 지방종인 경우 명치부근의 담을 풀어주는 치료로 사이즈 감소가 가능하고, 염증성이거나 혈관종인 경우에는 항진된 교감신경을 내려 개선이 가능하다. 명치에 담이 정체된 경우 물 형태의 성분들이 조직에 침착하여 용종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담을 풀어주는 치료로 가성용종을 해결할 수가 있다. 또, 염증성이거나 혈관종 등은 교감신경이 항진하여 염증반응이 과다하거나 어혈이 뭉쳐 생겨나는 현상이다. 이때는 교감신경을 안정시켜주면 염증반응이 줄고 어혈을 풀어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인체의 장기란 한번 떼어낼 수는 있지만 다시 붙일 수는 없으므로 그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를 해야한다. 담낭절제술이 비교적 간단하다는 이유로 필요 이상으로 쉽게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기능이 좋은 환자의 경우 담즙부족으로 소화불량이 발생할 우려가 적지만, 간기능이 이미 좋지 않은 환자의 경우거나 평소 소화불량을 앓았던 환자는 담낭절제술 후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담낭은 담즙을 직접 생성하지는 않지만, 간에서 계속 분비되는 담즙을 6배 농축했다가 식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간기능 저하로 인해 담즙이 적게 생성되는 사람일수록 담즙을 모았다가 식후에 분비하는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담낭의 기능은 간 기능을 보조하기도 하여, 추후 나이가 들었을 때 기력이 빠지지 않도록 식사를 통한 체력보존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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