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성장률 동반 하락… ‘R의 공포’ 확산

입력 2019-09-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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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장률 목표 2.4% 달성 난망… 올 1~8월 물가상승률 0.5% 역대 최저…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

올해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4~2.5%)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데다 홍콩사태와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10월 중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미중 무역분쟁은 그 자체로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이지만 무역·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간접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다. 미중이 내달 초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결렬과 재개를 반복해 온 협상이 단기간에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일 갈등도 계속 꼬이고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우대국)’에서 제외하고, 우리나라는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시키는 등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홍콩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영국도 브렉시트를 놓고 혼란스런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 수준으로 강등되는 등 신흥시장의 리스크도 적지 않다.

한국 경제 곳곳이 지뢰밭이다 보니 물가가 낮아지는 가운데 성장률마저 떨어지는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대내외 기관이 앞다퉈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어 2% 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달 4일 올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성장률 달성을 어렵게 하는 여러 가지 대외 리스크가 커졌다”며 “소위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부쩍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 마이너스(-0.04%)를 기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8월 누계 기준으로 0.5%로 올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가장 낮은 상승률은 1999년과 2015년의 0.6%였다. 이 같은 대내외 악재로 내달 한은의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은은 7월 시장의 예상보다 한발 앞서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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