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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내 마지막 꿈은 독일식 다당제…제3의 길 ‘새 판’ 짜겠다”

“안철수‧유승민, 싸우지 말고 함께 가자…총선서 기적 보게 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내년 총선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하는 ‘제3지대’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분권형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손 대표는 2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거대 양당의 싸움과 횡포를 극복하고 의회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를 하려면 다당제가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독일식 연합정치의 모형이고, 이러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고 마지막 남은 정치적 욕심”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가 지금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러한 국가적 위기와 혼란의 중심에는 대통령 중심제와 거대 양당의 극한대결이라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손 대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인구 구조와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독일의 정치‧경제 분야에서 이룬 발전을 언급한 뒤 “이는 전적으로 다당제 의회에서 연립정부를 통해 정치적 안정을 이룬 데 그 바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다당제의 중요성을 역설한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가 여기 있다. 제3당을 굳건히 지켜 다당제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연합정치의 바탕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치 개혁을 위해서는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서야 한다.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승리해서 한국 정치개혁의 중심에 서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당의 향후 비전과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새로운 정치, 제3의 길을 수행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들어가겠다.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하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첫걸음이고,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헌 방향과 관련해서는 “독일과 같은 총리중심제가 바람직하겠지만 대통령제에 익숙한 국민정서를 감안해 ‘2원집정부제’(외교‧국방을 담당하는 대통령은 국민이 뽑고 내정을 돌보는 국무총리는 의회가 선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자신이 제시한 정치개혁 방향에 “모든 당원들이 함께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며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섭섭했던 감정, 구원을 다 잊고 다 함께 나서자. 제가 나서서 안철수·유승민을 끌어 들이겠다“며 ”바른미래당이 ‘블루오션’이다. 손학규와 안철수, 유승민이 함께 화합해서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과 관련해 제기되는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와 관련해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것은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기 때문”이라며 “민주평화당 또는 대안연대와 통합하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이 지역정당으로 퇴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당내 ‘비당권파’의 퇴진 요구에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가 하는 부분도 이날 선언문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손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총선 전략 등의 향후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제 곧 총선을 준비하겠다.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겠다”며 “비례대표 공천도 상향식으로, 100% 국민참여 공천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공천에 당 대표인 저 손학규가 좌지우지할 것이란 생각하지 말아달라. 손학규, 그런 사람 아니다"며 "제게 비례대표를 차지하려고 한다든가, 국무총리를 원한다든가 하는 말은 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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