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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는 안 된다”는 中, 보조금 정책 폐지 앞두고 국내 전지社 투자 러시

LG화학-지리자동차와 현지 합작사 설립

한국산 배터리를 전략적으로 배제해온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빗장이 풀릴 시기가 다가오면서 국내 전지사들의 중국 현지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자국 배터리 산업육성을 위해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펼치던 중국 정부가 내년 말 보조금 중단을 결정하면서 새롭게 열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들이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LG화학은 중국 현지 1위 완성차 브랜드인 지리(吉利) 자동차와 2000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지리 자동차는 지난해 15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로컬 브랜드 1위에 오른 회사로 지난 2010년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LG화학과 지리 자동차는 50대 50 지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각 1034억 원을 출자한다.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1년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 자동차와 자회사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공급된다. 지리 자동차는 내년부터 판매량의 9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이번 투자는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는 2021년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곳으로, 판매량이 내년 150만대에서 2023년 350만대, 2025년 58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핵심 미래 산업인 배터리 분야에서 자국 업체들이 확보할 수 있도록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되, 외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같은 해 6월부터 한국산 배터리 탑재 차량 역시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 대상 인증 제도인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보호정책을 고수할 시 산업 경쟁력이 되려 퇴보할 수 있다고 중국 정부가 판단하며 보조금 정책은 내년 말까지 유지, 2021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보조금 없이 중국 업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기술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시장 진입 준비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목적으로 총 5799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며,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 7.5GWh 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해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삼성SDI 역시 중국 톈진과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으며 1조 원 규모의 제2공장 신설 또한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 국내 업체들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일련의 투자들도 보조금 지원 중단 이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놓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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