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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잡아라”…한영 등 `3파전'

한영, 삼바 분식회계 징계 받은 안진과 삼정보다 유리..삼일은 비감사 주력 전망

삼성전자의 새로운 외부감사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1월 신외부감사법에 따라 삼성전자의 회계법인도 변경되는데, 대형 회계법인은 저마다 실익을 위한 셈법에 들어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회계법인은 기존 감사인이었던 삼일회계법인을 제외한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 그리고 한영회계법인 등 빅3의 각축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중소 회계법인은 후보군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분위기다.

지난해 삼성전자 감사에 투입된 회계사 등 전문인력은 126명에 달한다. 분·반기 검토와 감사에는 5만 시간이 넘게 들어갔다. 중소 회계펌으로서는 진입이 어려운 규모다.

가장 앞서있는 곳은 한영회계법인이 꼽힌다.

감사인 지정제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제도라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은 회계법인이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삼정회계법인의 경우 이전부터 삼성전자의 감사인이 되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왔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화재와 호텔신라 등을 감사하며 친밀도를 쌓아왔다.

하지만 삼정과 안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건으로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안진은 앞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건으로도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영은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자문과 컨설팅 등 비감사 영역의 수주를 늘리며 사업 이해도를 높여왔다. 다만 비감사 분야에서 나오는 수익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의 감사를 맡기될 경우 이해상충의 문제로 M&A 자문 등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과 현대차, SK와 한화 등 재계의 주요 기업 회계감사는 암묵적으로 대형회계법인 `빅4'가 암묵적으로 갈라서 담당해왔다.

이런 구도는 작년 현대차가 오랜 인연의 안진회계법인 대신 삼정회계법인을 선택하면서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일각에선 삼일회계법인 내 삼성전자 감사팀 전체가 다른 회계법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이슈가 있지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기 때문에 감사를 맡으면 상직적인 의미가 크다”며 “담당 회계법인과 회계사로서도 명예이자 경력에 큰 이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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