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분석] 반도체 관련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ㆍ반도체 불황에 ‘위축’

입력 2019-06-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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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6-1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양국 간 감정싸움에 휘말린 모양새다. 최근 반도체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해외 주요 첨단기술 기업을 불러 미국의 대중 압박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의 화웨이에 사실상 금수조처를 내린 데 반격카드를 꺼낸 셈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기술,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취한 바 있다. 이에 마이크론, 퀄컴, 인텔 등 미국 반도체기업은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사실상 사업 중단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중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 중단을 우려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강력한 경고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무역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을 상대로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양국 간 압박에 휘말린 모양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반도체 경기 악화도 겹쳤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디램의 올해 3분기 가격 전망치가 지난 분기 대비 10~1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당초 10% 하락 예상에서 낙폭을 키운 수치다. 4분기 가격 하락은 기존 -2~-5%에서 최대 10% 하락으로 재조정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중국 화웨이의 제품 수출에 제동이 걸린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로 인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서버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적으로 하반기는 디램 수요 성수기로 꼽히지만, 수요가 저조해 가격 하락 추세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39%를 차지했으며, 이중 화웨이 매출 비중만 1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전체 3%로 추정된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직격타가 예상되는 이유다.

증권업계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이익 전망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당분간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이익에 대한 영향은 대체로 부정적이며, 가장 심한 부정적인 효과는 반도체로 재고에 대한 저가판매를 촉발하고 있는 점”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올해 전망을 27% 하향하는 배경으로 실적 저점이 올해 2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11%, 12% 수준의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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