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강남 접수한 ‘일상로5G길’…LGU+, “찾아가는 5G 체험관으로 승부수”

입력 2019-04-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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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빈 마케팅그룹 IMC전략담당 마케팅전략2팀장, 능동적 체험관 흥행몰이 , 차별화가 성공 비결

▲감동빈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LG유플러스 강남 팝업스토어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감동빈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LG유플러스 강남 팝업스토어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폭죽과 함께 시작된 총성 없는 전쟁.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G를 알리고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혈투가 시작된 것이다. 이통 3사는 서비스 초반 가입자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5G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라고 판단했다. 미디어 광고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5G 체험관을 만들어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다.

◇강남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일상로5G길’로 LG유플러스 5G눈도장 = 업계 만년 꼴찌인 LG유플러스는 5G에서 지각변동을 꿈꾼다. 5G 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1등이라는 인식을 심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구성원들의 의지는 5G체험관인 ‘일상로 5G길’에 잘 녹아 있다. 이통 3사 5G 체험관 중 가장 눈길을 끈 곳이 있다면 단연 LG유플러스다. 딱딱하고 불편한 체험관 대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색감으로 5G 콘텐츠를 돋보이게 한다. 5G 팝업스토어는 인스타 그램 같은 SNS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핫한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겉모습뿐만 아니다. 내용도 실하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수동적인 전시관을 답습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에 걸친 작업 끝에 스스로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능동적인 체험관이 탄생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강남역 한복판에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이 들어섰다.

11일 LG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감동빈 마케팅그룹 IMC 전략담당 마케팅 전략2팀장을 만났다. 감 팀장은 일상로5G길을 직접 기획하고 만든 책임자다. 감 팀장은 “우리 5G 팝업 스토어가 경쟁사 체험관과 태생부터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체험관의 기획 의도 자체가 5G를 단순히 보여준다는 것을 넘어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데 중점을 뒀다.

일상로5G길은 2개 층 661㎡(약 200평) 규모에 혼밥식당, 유플극장, 만화방 등에서는 초고화질의 압도적 몰입감의 VR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클럽,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타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대로 돌려가며 감상하는 AR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스포츠펍과 아이돌뷰티숍에서는 5G콘텐츠 서비스로 진화된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감 팀장은 “보통 체험관이라고 하면 전시, 교육처럼 일일이 상품에 대해 통신사 입장에서 설명하는 관례를 완전히 뒤집었다”며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를 고객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인테리어도 젊고 힙(트렌디하게)하게 꾸며 SNS 같은 곳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한땀 한땀 공들여서 체험 부스를 꾸몄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5G 팝업스토어를 홍보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벌써 인스타그램을 통해 600개 정도 사진이나 글이 올라왔다”며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일상로 5G 길’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서 자연스럽게 마케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 이유는 전시관이 트렌디하기 때문이다. 젊은 감각의 팀원들이 직접 전시장을 꾸몄다. 팀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디자인을 연구했고, 새로운 콘텐츠도 만들었다.

감 팀장은 “팀 평균 연령이 33세다. 팀원들 자체가 핫한 공간을 좋아한다”며 “해외 핫한 장소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LG유플러스 색깔이 핑크인 만큼 이 심볼 색깔을 어떻게 녹여낼까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매년 수상한 인테리어 사진을 보면서 전체적인 부스별 디자인과 소품을 직접 골랐다”고 덧붙였다.

보여주기식 5G 콘텐츠를 나열한 경쟁사들의 전시관과 다른 LG유플러스만의 색깔이 있는 팝업스토어가 이렇게 탄생했다.

팀원들이 직접 콘텐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감 팀장은 “야구광팬들의 성지인 강남 신천 먹자골목에 가보니 야구팬들이 치어리더를 중요시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현장에 가지 않아도 치어리더를 볼 수 있다면 몰입감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5G 스포츠펍존에 VR로 치어리더를 구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만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1인칭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인 ‘목욕의 신’을 생동감 있게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만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1인칭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인 ‘목욕의 신’을 생동감 있게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강남 일상로5G는 시작일 뿐, 전국 5개 광역시 85개시에 찾아가는 5G체험관 만들 것 = 1층에 있는 VR 혼밥식당은 특히 인기가 많은 체험존이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손나은, 이달의 소녀, 차은우 등 유명 연예인 중 한 명을 선택해 1대 1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스타가 마치 내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눈코의 입체감은 물론 턱선까지 눈앞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감 팀장은 “VR 혼밥식당의 경우 2030세대 솔로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스”라며 “현재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고, 쇼핑몰이나 영화관 같은 다양한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일상로 5G길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5G체험관을 확대한다. 이달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을 시작으로 조만간 롯데시네마와 협력해 전국에 있는 영화관에 5G 체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감 팀장은 “IFC몰에 들어서는 5G 팝업스토어는 바(BAR) 형식으로 기획했다. 관람객이 앉아 메뉴판을 고르고 내가 원하는 5G 체험존을 찍으면 바텐더(서비스 컨설턴트)가 세팅을 해준다”며 “고객 니즈에 맞게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형식으로 경쟁사와는 확실하게 차별성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G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서간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전국에 찾아가는 5G 체험관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5대 광역시 85개 시에 직접 체험관을 설치해 고객들이 몰리는 곳에 우리가 만든 5G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노출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품목욕’으로 논란이 됐던 VR영상과 관련한 소신 발언도 했다. 혼밥식당 ‘테마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스타데이트 영상에선 여성 BJ 서윤이 등장해 거품이 가득한 욕조에 들어가 “오빠 들어와”라고 대화를 걸어온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체험공간인 만큼 어린이나 청소년 등이 소비하기에는 다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감 팀장은 “해당 콘텐츠는 심의를 거쳐 15세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서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부분을 미처 감안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기획할 때 좀 더 신중을 기하면서 심의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19세 이상 성인용 VR콘텐츠 개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좀 더 고객이 원하는 자극적인 VR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을 유입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보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적정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바캉스존의 경우 필리핀 세부 바다가 보이는데 여행을 갈 수 없는 고객에게는 세부 바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제대로 쉬는 느낌을 주더라. 고객들의 편의를 잘 분석해 만족도가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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