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국내 의료기기 시장 6조 규모로 성장

입력 2019-04-10 18:29 수정 2019-04-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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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ㆍ안티에이징 관심 높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8.4%...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승부

급속한 고령화로 웰니스(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단·치료용부터 가정용까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장세와 더불어 기능성만이 아닌 세련된 외형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디자인 헬스기기가 각광받는 추세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6조 1978억원으로 2016년(5조 8713억원)에 비해 5.5% 증가했으며, 5년간 (2013~2017년) 연평균 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세에 대해 고령화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안티에이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치과용 임플란트, 범용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 생체재료) 및 젊고 건강함을 유지하려는 고령화 대상 치료에 쓰이는 의료기기 생산이 늘고 있다. 치과용 임플란트의 경우 2015년 6400억원대에서 2016년 8000억원대, 2017년 9000억원대로 생산액이 커졌다. 2016년 7월부터 치과용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생산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고령자들을 위한 특정 질환이나 치료기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의료기기들의 등장도 시장 성장세에 따른 변화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인 지멘스 시그니아(Signia) 보청기의 스타일레토 커넥트(Styletto Connect)’ (지멘스)
▲블루투스 이어폰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인 지멘스 시그니아(Signia) 보청기의 스타일레토 커넥트(Styletto Connect)’ (지멘스)
고령층의 거부감이 많은 제품 중 하나였던 보청기는 디자인과 혁신성을 겸비한 제품들의 출시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5월 출시되는 지멘스 시그니아(Signia) 보청기의 ‘스타일레토 커넥트(Styletto Connect)’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iF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했으며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효과까지 호평을 받았다.

탈모 치료기기도 업그레이드된 효능과 함께 제품 디자인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레이저·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텍의 ‘헤어빔 에어’는 효능은 높이고 본체 무게는 절반으로 줄였다. 저출력 레이저요법을 활용해 모근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동시에 제품 디자인에서도 새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곡선감을 강조했다. 또 블루와 그레이 색감의 헤어빔 에어만의 BI(brand identity)로 변경해 감각적인 느낌을 더했다.

중년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요실금 치료를 돕는 가정용 의료기기도 방석과 같은 거부감 없는 디자인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삽입형이 주류였던 요실금 치료기기를 체외형으로 출시한 팩토리얼의 ‘이지케이(easy-K)’는 의자나 침대, 변기 등에 올려놓고 사용 가능해 위생적이고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중년층의 필수 가정용 의료기기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이 통과되면서 정부가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기기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시장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가정용의 경우 세련되고 의료기기 같지 않은 디자인으로 보급률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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