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중소형 병원, '협동조합' 설립 움직임 급물살

입력 2019-04-09 14:32 수정 2019-04-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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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조합 이어 서울 성북구 중랑구도 설립 운영 중...성형외과의사회도 계획 발표

의료 협동조합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미 비뇨기과 협동조합이 설립됐고, 성형외과의사회도 협동조합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소형 병원들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상품 공동구매, 비지니스 모델 개발 등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역별ㆍ과별 협동조합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협동조합이란 여러 기업(사람)이 자발적으로 출자해 결성한 조직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조합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이윤만 유지하는 ‘원가경영’을 통해 조합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 12월 설립돼 병원 협동조합의 모태가 된 비뇨기과협동조합이 대표적이다. 비뇨기과협동조합은 비뇨기과의사회에서 총출자금의 30%를 출자하고 1좌당 5만 원씩 부담하는 것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비뇨기과의원 970여 곳 중 400여 곳이 가입했으며 2015년도 수익은 1억3000만 원 정도 발생했다. 2016년에는 출자금 배당 총액이 313만5000원, 실적 배당금은 2635만 원(481명)을 기록했다. 배당금 및 제품 공동구매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를 통해 조합원 이익이 실현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가 드러나면서 의사회 협동조합 설립이 뒤따르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메디칼의사협동조합’도 현재 50~60명 조합원을 모집한 가운데 실질적인 사업 계획을 구상 중이다.

성형외과의사회도 성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1좌 10만 원을 납입하는 형태로 최근 협동조합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구매협상력을 극대화하고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며 “조합원 모집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운영, 멤버십 프로그램, 교육ㆍ정보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별 협동조합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내에는 성북구와 중랑구가 협동조합을 설립했고 경기도 고양시, 경상남도 의사회 등이 협동조합을 운영 중이다.

다만, 의료계 전반에서는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찬반 여론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계 한 전문가는 “비뇨기과의사회의 첫 출발이 어려움에 봉착한 지역 및 진료과에 성장동력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비뇨기과처럼 공동 운영과 공동의 이익 추구라는 기본 취지를 지켜나간다면 의료계에 좋은 선례로 남겠지만 장기적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아이디어가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 운영진은 “의료기기 기업들 간 가격경쟁과 조합원들의 공동구매로 비급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반면 수요가 높은 의료기기 기업이 참여하지 않으면 조합 운영 목적이 부실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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