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갈 때 양치도구 잊지마세요”

입력 2019-04-08 12: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꽃샘추위가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서 봄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인,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산이나 공원 등 봄 나들이에 나선다. 하지만 행락철에는 야외에서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 등이 쉽지 않아 자칫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커진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낀 채로 오랜 시간 방치되고, 이쑤시개나 심지어 나뭇가지, 손톱, 가는 철사 등으로 음식물을 빼내려다 보면 치아건강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에게 봄나들이철 구강관리법을 들어봤다.

◇치아 사이 낀 음식물, 혀와 구강 압력 등으로 제거하면 치열 불규칙해져=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바로 빼내지 않으면 3분 내에 세균막인 치태가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고, 충치가 생기기도 쉽다.

특히 나들이 음식으로 자주 먹는 샌드위치, 김밥, 치킨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의 음식찌꺼기는 야채 등의 섬유질보다 세균과 더 잘 결합해 황화합물 생성을 촉진시키고, 더 빨리 상해 잇몸염증이나 냄새도 심해진다. 양치질을 할 수 없는 경우, 음식물을 빼기 위해 흔히 하는 습관은 구강 내 압력이나 혀, 이쑤시개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혀와 구강 압력을 이용해 치아 사이를 빨아들이다 보면 잇몸이 붓고 헤져서 잇몸이 상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낀 음식물을 빨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레 혀가 치아를 밀게 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열을 불규칙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야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는 경우, 이쑤시개보다 굵고 날카롭다면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잇몸에 상처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 예방치료 하는 것이 좋아=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충치로 치아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거나 치아가 마모된 경우,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잘 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치아 사이 틈새도 더 넓어져 식사 때마다 끼인 음식물로 고민하기 일쑤다.

간혹 음식물이 끼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잇몸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 치과를 찾으면 이미 잇몸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평소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은 예방치료가 꼭 필요하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에는 느슨해진 공간을 금, 레진 등 충분한 강도의 재질로 된 물질로 메워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충치가 있다면 일단 충치를 제거한 다음 인레이나 크라운 등의 보철물을 씌워 치아에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갈 틈이 없도록 한다.

◇야외활동 시, 양치도구 및 치실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아=야외에서 잇몸이나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낀 음식물을 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물이나 구강청정제로 헹구거나 휴대용 치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양치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봄나들이 식사나 간식을 먹은 후 화장실에 가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앞니에 낀 음식물은 눈에 잘 보여 당장 제거하기 쉬운 반면, 어금니에 낀 음식물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 남은 찌꺼기를 모두 없애줘야 충치나 잇몸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치실은 잘 안 들어간다고 해서 무리하게 넣으면 잇몸이 다칠 수 있으므로 실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서서히 치아 사이에 넣는다.

고 원장은 “치실 사용 중 음식물이 나오면서 잇몸에서 피가 나와 겁을 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잇몸염증이 그만큼 심하다는 증거”라며 “치실 사용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치실로 관리를 더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잇몸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84,000
    • -1.68%
    • 이더리움
    • 4,493,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0.14%
    • 리플
    • 753
    • -0.92%
    • 솔라나
    • 205,000
    • -4.52%
    • 에이다
    • 668
    • -2.2%
    • 이오스
    • 1,171
    • -5.49%
    • 트론
    • 173
    • +2.37%
    • 스텔라루멘
    • 163
    • -1.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2.01%
    • 체인링크
    • 21,110
    • -0.66%
    • 샌드박스
    • 656
    • -2.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