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퀄컴 뒤뜰’ 샌디에이고에 엔지니어링 허브 구축한다

입력 2019-03-07 10:32 수정 2019-03-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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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애플 직원 1200명 샌디에이고로 이동

▲케빈 폴코너 샌디에이고 시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버시티 지역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애플의 샌디에이고 투자 계획을 발표 중이다. 출처 케빈 폴코너 샌디에이고 시장 트위터
▲케빈 폴코너 샌디에이고 시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버시티 지역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애플의 샌디에이고 투자 계획을 발표 중이다. 출처 케빈 폴코너 샌디에이고 시장 트위터
애플이 전 세계에서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업체 퀄컴의 안방 격인 미국 샌디에이고에 엔지니어링 허브를 구축한다.

케빈 폴코너 샌디에이고 시장과 크리스티나 라스페 애플 글로벌부동산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유니버시티타운센터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라스페 부사장은 올해 말까지 200명, 2021년까지 총 1200명의 엔지니어를 샌디에이고에서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엔지니어를 1000명 고용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애플은 이미 샌디에이고에서 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라스페 부사장은 “샌디에이고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등 여러 분야를 포함한 핵심 엔지니어링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샌디에이고에 오게 돼 기쁘다”며 “애플이 이곳의 미래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코너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주간 애플과 지속적으로 만나 회사의 성장 계획을 논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재능과 인프라, 지역사회 수준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도시는 샌디에이고뿐”이라며 “우리 세계에 혁명을 가져온 애플이 이제 샌디에이고에서 성장하라며 초청했는데, 애플이 초청을 수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폴코너 시장은 “애플은 샌디에이고에 대규모 사무실, 연구소 등을 건설할 계획이며, 애플 덕분에 샌디에이고 일자리가 약 20% 증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애플은 빠르게 성장하는 샌디에이고와 20년 가까이 함께 해왔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애플이 샌디에이고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미국 CNBC방송은 애플이 엔지니어링 허브를 샌디에이고에 구축하는 것은 현재 애플과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퀄컴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2011년부터 퀄컴의 모뎀칩을 사용했지만 특허 분쟁에 불씨가 붙은 2016년부터는 인텔 칩으로 바꿨다. CNBC방송은 “지난해부터 애플이 타사 모뎀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독자적 모뎀칩 개발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애플이 샌디에이고에 새로운 엔지니어링 허브를 구축하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애플과 퀄컴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시작됐다. 애플은 퀄컴이 모바일 분야에서 ‘표준특허를 공정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프랜드(FRAND) 원칙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먼저 제기했다. 퀄컴도 곧바로 애플을 사업 방해 및 계약 위반 등으로 맞소송을 걸었다.

양사는 지난 4일부터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서 본격 특허소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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