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 분쟁 완화 분위기…화학사들 "큰 산 하나 넘나"

입력 2019-02-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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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고 높지 않아…통상 갈등 완화 시 수요 곧바로 회복될 것"

▲LG화학 대산공장 NCC공장(사지니 제공=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NCC공장(사지니 제공=LG화학)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화학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올해 화학 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장애물 중 큰 산 하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양국 무역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내달 2일로 예정됐던 2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뒤로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과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1~2주 안에 ‘매우 큰 뉴스(very big news)’가 나올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화학사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몇 년간 초호황을 누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던 화학업계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점차 둔화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화학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화학업계 맏형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년보다 23%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역시 영업이익이 각각 33%, 53% 급감했다.

△미·중 통상갈등으로 인한 수요위축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제유가 △세계 경기 둔화 등이 이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이 국내 화학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정량적으로 파악은 안 되지만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중국으로 중간재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고, 중국은 이를 가공해 전 세계로 수출한다”며 “미국에서 중국 완제품에 관세를 매겨 중국의 대외 수출이 감소하면, 연쇄적으로 한국의 중간재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도 줄어들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이 해소된다면, 침체됐던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까지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분쟁이 완화된다면 중국 재고가 최근 높은 편이 아니어서 수요는 금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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