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수술? 교정기? 족부의사들에게 물었다

입력 2019-0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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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은 지난 5년간 약 30만 명이 병원을 찾은 족변형 질환이다. 특히 최근 들어 환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치료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실제 국내 포털 사이트 한 곳에서만 검색 시 7만 건 이상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족부족관절 학회서 활동 중이 족부의사들은 실제 진료현장을 찾은 환자 중 무지외반증 치료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한다.

인터넷 검색 시 절반에 가까운 정보가 바로 ‘교정기’ 라 불리는 보조기구 치료다. 실제 이를 통해 완치 가능하다고 홍보되고 있다. 정말 그것이 가능할까? 동양인 최초 국제족부 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정형외과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 및 대한족부족관절 학회장을 역임하며, 현재까지 국내/외 족부학회, 저널에 60편 이상 족부논문을 게재해온 국제권위 족부병원인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과 주인탁 박사는 고개를 저었다.

박의현 병원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AOFAS, IFFAS, FAI 등 국제족부학회 및 SCI저널 어디에도 교정기를 통한 완치사례 보고는 없다. 교과서적으로 교정기라 불리는 보조기구는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기 및 당장 수술이 어려운 임산부, 약물복용 환자의 통증완화 및 변형지연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치료일 뿐 변형된 뼈를 본래대로 돌려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지외반증 변형은 고정형이 아닌 진행형이다. 교정기를 차도 변형은 진행되고 방치할 경우 더욱 빠르게 심화된다. 무지외반증은 뼈가 심하게 돌출되는 것만 문제가 아니다. 발은 우리 몸 2% 남짓 작은 면적에 수 많은 신경, 혈관, 인대 조직이 존재한다. 따라서 변형이 진행될 수 록 주변조직을 손상이 진행되어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된다. 때문에 교과서에도 Hallux valgus angle 측정을 통해 20도 이상인 경우 수술적 치료를 권고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주인탁 박사는 무지외반증 수술은 어떤 술식을 받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 보고된 무지외반증 술식은 130가지가 넘는다. 그 원인은 통증에 따른 입원부담,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교정을 위한 연구결과다. 현재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 술식으로 국제학회에 게재된 논문은 지난 2011년 연세건우병원에서 FAI발표한 복합교정술이다”고 말했다.

복합교정술은 기존에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하는 방식과 달리 실금을 내어 내측을 당겨 1자로 정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경감에 효과적이다. 또한 추가적 통증완화를 위한 복합약물주사를 투여하기 때문에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교정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실제 당시 논문 결과에서 수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에서 비복합교정술 환자의 통증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이었으나, 복합교정술 환자는 평균 2점으로 3.5배의 통증경감효과를 보였다.

또한 KFAS 춘계학술대회 및 62th 2th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orthopaedic association에서 양측환자 90% 이상 동시교정 성공에 대해 발표하였고, 한측 2일 양측동시교정에도 2.5일의 빠른 회복기간으로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무지외반증 치료를 고민한다면 술식을 비교해 보고 내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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