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부업체 늘었다…대출잔액 17조원 돌파

입력 2019-01-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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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잔액, 전년 대비 5.7% 증가한 17조4000억 원

▲2018년 상반기 대부업자 등록 현황(표=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2018년 상반기 대부업자 등록 현황(표=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부업계의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 규모가 큰 법인 대부업체는 늘었지만, 개인 대부업체는 4년째 감소했다. 업종별로도 P2P 대출 연계대부업자는 150곳 가까이 증가했지만, 대부업자와 대부중개업자 등 기존 사업자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영세 대부업체 폐업에 대비해 상시 감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는 3일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등록 대부업자는 총 8168개로 2017년 말보다 84곳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P2P 연계대부업자가 128개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대부업자는 줄어든 셈이다.

업체 형태와 등록기관 분류로 살펴보면 업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먼저, 형태별로는 개인 대부업자는 2017년 말(5491개)보다 44곳 줄어든 5447개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말(7016개) 이후 4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반면, 법인은 2017년 말(2593개)보다 128곳 늘어난 2721개로 집계됐다.

이는 규모가 큰 업체가 등록하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의 증가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감소에서도 확인됐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는 2017년 말보다 196개 증가한 1445개로 나타났고, 지자체 등록업체는 같은 기간 112개 줄어든 6723개로 조사됐다. 업종 분류에서도 대부업자(9개), 대부중개업자(13개), 대부·중개 겸업(40개)이 각각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중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하고 대형 대부업자는 증가하는 등 대부시장이 전문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세 대부업체 폐업에 따른 대부업 음성화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 사금융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단속 강화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기준 대출 잔액은 17조4470억 원으로 2017년 말 16조5014억 원보다 5.7%(9456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이용자는 236만7000명으로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거래자 수 감소 여파로 2017년 말 대비 10만6000명 줄어들었다.

평균 대출 금리는 20.6%로 전체 대출의 73%(12조7334억 원)가 신용대출이었다. 연체율은 자산 100억 원 이상 업체 기준 7%로 2017년 말보다 1.2%포인트(P) 증가했다.

한편, 대부업계는 현행법에 따라 P2P 업체가 대부업으로 등록된 것을 제외하면 '역성장'이라는 입장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정통 대부업체는 영업이익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P2P 업체는 실질적으로 대부업체로 보기 힘들다”며 “특히, 기존 대형업체의 신용대출이 급속히 줄어들고 담보대출로 전환한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담보대출은 서민대출로 보기 어려운 만큼 서민층 대출의 위축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체율 증가와 관련해서도 “신규대출을 과거 늘리지 않으면 연체율은 오르는 구조”라며 “대부업 축소는 앞으로 가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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