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무너진 코스피 “공포가 시장 지배…당분간 관망해야”

입력 2018-10-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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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마지노선이던 코스피 2000선마저 무너졌다. 지난주 2100선이 무너진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2000선을 하회하자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해묵은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실적 우려로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하락의 원인을 설명하면서도 연저점을 전망하는 데는 주저하는 모습이다.

◇외부 변수에 ‘흔들’… “추가 하락 가능성도” =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 넘게 하락하며 6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포함해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 발표에도 증시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외부 위험요소 부각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했지만 오전 국내 증시는 한때 상승했다”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시장이 상당히 공포에 질려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수요가 강력하다는 의미”라며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서 발생한 여러 가지 유동성 문제가 글로벌 위험자산의 매도로 이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도 “우선 중국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마저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생겼다”며 “미국의 경우 페이스북의 침체에 아마존의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9년간 좋았던 미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약세장 지속 전망… “투자자들 신중해야” = 문제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에이션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어 하단을 속단하기 어렵다”면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저점인 892선의 밸류에이션을 현재에 적용해보면 196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의 장부가치를 현재 수준에 대입했을 때 지지선은 1950선 수준”이라며 “근본적인 위험 요소가 제거되지 않으면 앞으로 약세장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고 센터장은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현금화를 선택하는 건 무리”라며 “가격조정이 다른 나라보다 너무 빠르게 온 터라 결국 기간 조정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이미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입장인 만큼 아직은 버텨야 한다”며 “저점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는 조금 더 기다린 후 증시가 오르는 것을 보고 난 다음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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