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단기채 틈새시장서 두각

입력 2018-10-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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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에 수혜...직접운용해 수익제고 노력도 급증

대형 증권사의 격전장인 채권시장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틈새시장인 단기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로 단기채 인기가 높아진 데다 채권 직접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판매실적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일반 개인·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약 9000억 원 규모의 단기채 상품들을 판매했다. 이 중 단순 롤오버(최근월물 교체)에 해당하지 않는 순수 매출액은 5500억 원 정도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기업어음(CP)이 주를 이룬다.

올해 단기채 영업을 본격화한 키움증권도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개인 고객 다수를 보유한 점을 이용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이더블유알제3차, 대륜E&S인베스트파워 제4차, 대신에프앤아이 전자단기사채 등을 소개했다. 실제 이달 전체 채권상품 중 전단채 판매 비중도 약 70%로 장기채(30%)를 압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리테일 창구를 통해 판매하는 단기채 상품은 거의 없지만 계열 자산운용사인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를 추천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유진단기채펀드는 국내 설정액 1위 단기채 펀드다. 펀드평가업체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9일 패밀리클래스 합산 기준 펀드 수탁고는 3조2295억 원에 달한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단기채 인기 요인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2.00~2.05%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5차례에 걸쳐 빠르게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리 동조화가 예상되는 만큼 장기채 투자 시 미래 손실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보증권 자산운용실 관계자는 “머니마켓펀드(MMF)나 펀드 등 간접상품을 통해 채권에 투자해왔던 일반 고객들이 직접 채권에 투자해 수수료 비용을 낮추고 자금운용수익을 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미국 금리인상 우려는 물론 복합적인 요인으로 단기채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 관계자는 “특히 전단채 상품은 기본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잘 취급하지 않는 상품군으로 중소형사들이 보다 더 넓은 라인업을 갖춘 경우가 많다”며 “‘A2’, ‘A3’ 등 비교적 안정성이 높으면서 합리적 금리 수준의 상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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