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주부들 명절 집안일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 주의해야

입력 2018-09-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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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추석은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면서 모든 것이 풍요롭고 즐거운 날이라는 뜻이다. 관련 속담 중에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특히 이번 추석에도 주말을 포함해 5일 가까이 쉴 수 있어 고향 친구나 가족들을 만나 즐겁게 지낼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명절이 돌아오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집안일로 인해 주부들의 육체•정신적 피로가 늘어나기도 한다. 특히 명절을 끝낸 후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증가하는데 이는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한 탓에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저림이나 마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손목에는 횡수근 인대에 둘러싸인 손목 터널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여러 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이때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손목 터널 내 인대가 정중신경을 압박하며 증상이 발생한다. 주로 정중 신경의 지배 영역인 엄지손가락과 둘째, 셋째 손가락 및 넷째 손가락의 반이 저리거나 통증, 감각 이상을 느끼며 정교함이 필요한 자세가 서툴러지기도 한다.

이정석 부천 정형외과 예손병원 수부센터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층의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일시적인 혈액순환 이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통증이나 저림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예도 있지만 내버려 둘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한 저림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로 나뉜다. 증상이 가볍거나 초기의 경우 약물 요법이나 부목, 물리치료, 휴식 등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근력이 약화 되었거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손바닥에 손목 터널 위로 약 2~3cm 길이로 절개하여 횡수근 인대를 잘라주는 방법으로 수술 직후부터 손이 저린 증상이 대부분 호전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명절 기간보다는 명절이 지난 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명절 기간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손목을 가볍게 털어주고 손을 위, 아래로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며 칼질을 하는 동안 손목인대의 압박을 줄일 수 있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하루 종일 무리하게 사용한 손목은 잠들기 전 10~15분 정도 온찜질을 해준다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명절이 돌아오면 주부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질환을 겪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가족 간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집안일을 나눠 돕는다면 질환도 예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모두가 기분 좋고 건강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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