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재무분석]⑧ 500억에 팔린 키이스트…영업권 427억(?)

입력 2018-08-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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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용준 씨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에 500억 원 가량에 판 키이스트 지분 가치 평가 내용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이 키이스트와 디지털어드벤처의 지배력을 획득하기 위해 책정한 인수 가치는 621억 원이다. 키이스트와 디지털어드벤처의 순자산 공정가치(식별 가능한 순자산) 744억 원에서 비지배지분(제3자의 지분) 549억 원을 제외하고, 영업권 427억 원을 더한 금액이다.

세부적인 항목은 △현금성 자산 279억 원 △유형자산 37억 원 △가입자 가치 무형자산 93억 원 △전속계약권 무형자산 24억 원 △기타 무형자산 156억 원 △기타자산 513억 원 △유동부채 (-)320억 원 등이다.

평가 가치는 621억 원인데, 배용준 씨는 키이스트 주식 1945만5071주(25.12%, 주당 2570원)를 500억 원 가치(현금 150억 원, 350억 원 규모의 에스엠 신주 91만9238주)로 매각한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실마리는 키이스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에서 찾을 수 있다.

키이스트는 애초 디지털어드벤처 지분 30.73%를 보유 중이었다. 에스엠 자회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재팬이 보유 중인 디지털어드벤처 주식 320만 주를 키이스트 신규 발행 주식 521만1893주와 맞바꾸면서 키이스트의 디지털어드벤처 지분이 827만6525주(50.10%)로 늘었다. 교환된 주식의 가치는 약 122억 원으로 계산됐다. 배 씨의 매각 지분 가치 500억 원과 교환된 주식 121억 원을 합치면 621억 원인 셈이다.

주목할 점은 에스엠이 키이스트 인수 과정에서 평가한 영업권 427억 원이다. 에스엠은 키이스트의 지분 가치를 195억 원(순자산 공정가치-비지배지분)으로 책정했지만, 키이스트 및 디지털어드벤처가 영업권 이상의 초과현금흐름을 창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웃돈을 지급한 셈이다.

영업권은 법률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지만 경제적 실질 가치를 지닌 무형자산(실무상 권리금)으로 분류한다.

기업회계에서 영업권은 기업인수·합병 등에 관한 회계처리준칙에 따라 그 내용연수에 걸쳐 정액법으로 상각해야 한다. 기준내용연수는 5년이다. 다만 내용연수는 미래에 경제적 이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으로 하며, 최대 20년까지 가능하다. 에스엠이 427억 원을 최소 5년 최대 20년 내 감가상각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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